'이대 미대' 노윤서 "아이돌 캐스팅 거절, 배우 데뷔와 전시회 꿈은…" [인터뷰 종합]

'이대 미대' 노윤서 "아이돌 캐스팅 거절, 배우 데뷔와 전시회 꿈은…" [인터뷰 종합]

엑스포츠뉴스 2024-10-31 17:50: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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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노윤서가 이대 미술 전공 중 배우로 데뷔하게 된 과정을 공개했다. 

3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청설'(감독 조선호) 배우 노윤서와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청설'은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홍경 분)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노윤서),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김민주)의 청량하고 설레는 순간들을 담았다. 

노윤서는 데뷔 2년 만에 '우리들의 블루스', '일타스캔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부터 '청설'로 초고속 스크린 주연까지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한 라이징 스타다. 

첫 스크린 주연 데뷔 후 인터뷰도, 무대인사도, 다양한 경험 중인 노윤서다. 



"너무 감사하고 소중한 기회죠. 주연이라는 막중한 자리에서 좋은 영화와 캐릭터로 인사드릴 수 있어 영광입니다"

이날 노윤서는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우리들의 블루스'부터 시작해 그간 자신이 걸어온 길을 되짚었다. 

"항상 이야기를 하는 건데 정말 운과 모든 타이밍이 좋았던 거 같다. 그때 당시에는 정신이 없어서 완전히 느끼지 못한 게 있다. 돌이켜 볼수록 신기하더라"는 노윤서는 "'내가 이 선배들과 이걸 했다고?' '이 작품을 하고 이 상을 받았다고?' 하는 생각이 든다. 예전 사진을 보거나 문득 생각나면 그 신기함이 더 크다"고 이야기했다. 

노윤서는 "너무 신기하고 감사한 마음 뿐이다. 그래서 더 누가 되지 않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열의를 내비쳤다. 

이화여대 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노윤서는 그림 실력으로 팬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미술 전공 중 아르바이트로 모델 일을 하고 있었다는 노윤서는 "그때 사진을 보고 지금 소속사에게서 연락을 주셨다. 처음엔 모델로 들어갔는데 연기를 배워보지 않겠냐고 제의해주시더라"며 연기를 접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전 미술 전공이고 연기 전공하는 분들의 노력을 안다"며 자신이 배우를 해도 괜찮을지 고민하기도 했다고.

이어 "하지만 한 번 배우기만 하고 안해도 된다고 하셨고, 모델 일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해 연기를 배웠다. 그런데 너무 재밌더라. 하다보니 잘하고 싶은 욕심도 생기고, 그렇게 열심히 오디션 보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된 거다"라며 연기에 대한 애정을 느끼게 됐음을 밝혔다. 

앞서 캐스팅 제의도 많이 받았다는 그다. 선화 예고 출신인 노윤서는 "많지 않았지만 (제의가) 있었다. 그때는 미대 입시에 꽂혀있었고 미대에 가야한다는 생각이 너무 컸었다. 아이돌 제의도 있었지만 '저 미대 가야해요, 입시해야 해요' 했었다"고 과거를 밝히기도.

'청설'에는 캐릭터들이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게 뭔지, 하고픈 게 무엇이었는지를 찾아가는 과정과 혼란을 담는다.

노윤서 또한 그 과정에 공감을 표했다. 



"순수 미술이, 유화로 그림을 그리는 게 좋았다"는 노윤서는 "렇지만 현실적 문제도 있고 작가나 선생님 등 내가 이 그림과 미술로 뭘 하고 싶을까, 뭘 해야하나 생각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던 중 연기라는 분야를 만났다며 "연기가 제 적성에 맞았던 것처럼 관객에게도 예기치 못한 꿈 찾는 과정이 있을 수 있다. 그게 저희 영화의 취지고 꿈을 찾는 것에 도움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림에 대한 꿈은 아직 있을까. 

노윤서는 "졸업 후 한참 동안은 못 그리다가 이제 다시 끄적거리고는 있다. 사실 아마추어일 때, 자신있게 보여드릴 수 있게 되는 날이 있다면 보여드리고 싶다. 애매하게 잘 그릴 때, 이런 애매할 때 전시할 마음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건 같이 해온 대학 동기들은 꾸준히 그림을 그려간다. 그런데 제가 애매한 경력으로 전시회를 여는 건 예의가 아닌 거 같기도 하다"며 "너무 마음에 드는 게 있어 소박하게 열고 싶으면 할 수 있겠지만 아직은 모르겠다"며 현재로서는 생각이 없다고도 전했다. 

2년 만에 주목받는 스타가 된 노윤서는 그럼에도 "스타는 아니다. 노력해 보겠다. 전 라이징이다. 라이징 스타 아닌 라이징 액터하겠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앞으로 더 대단한 좋은 필모만 채워야겠다는 생각은 정말 없어요" 

노윤서는 "이번 '청설'도 그렇고 재밌는 걸 하고 싶다. 끌리는 걸 하고 싶고 하고 싶은 걸 하고 싶다. 그리고 그런 기회들이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 더 열심히 다양하게 해보고 싶다"며 연기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드러냈다.

한편 '청설'은 11월 6일 개봉한다.

사진= MAA,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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