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시즌 전 주목받지 못한 팀들의 선전이 이어지며 2024-2025 프로농구 시즌 초반 판도가 심상치 않다.
특히 개막 4연승을 달리는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3승 1패로 공동 2위에 오른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활약이 돋보인다.
올 시즌 개막 전만 하더라도 원주 DB 프로미와 부산 KCC 이지스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고, 창원 LG 세이커스, 수원 KT 소닉붐 서울 SK 나이츠 등이 양강 체제를 무너뜨릴 대항마로 거론됐다. 한국가스공사는 그 어디에도 포함되지 못한 채 올 시즌을 맞았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는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초반 상승세엔 강한 압박이 밑바탕이 된 ‘짠물 수비’가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경기가 대표적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달 30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농구 1라운드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와 맞대결에서 97-64로 승리했다. 한국가스공사의 승리에는 앤드류 니콜슨(20점·6리바운드·3점 슛 4개), 유슈 은도예(16점·8리바운드), 정성우(14점), 김낙현(13점·3점 슛 3개), 이대헌(10점) 등 골고루 터진 득점포가 있었지만, 순조로운 공격은 탄탄한 수비에서 비롯됐다. 한국가스공사는 2쿼터에만 스틸 7개를 기록했고, 턴오버 득점으로만 9점을 올렸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실책(12-9), 턴오버에 의한 득점(26-9) 부문에서 정관장에 크게 앞서며 승리를 따냈다.
수비가 탄탄해지자 공격도 신바람이 났다. 한국가스공사는 3승 중 2경기를 30점 차 이상의 대승을 거뒀다. 올 시즌 상대 공격을 묶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한국가스공사의 올 시즌 4경기 평균 실점은 66.5점으로 프로농구 10개 팀 중 최소 실점 기록을 쓰고 있다. 반면 평균 득점은 83.00점으로, 3위로 그 어느 팀보다 안정적인 전력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1일 오후 7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KCC 원정을 떠난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한국가스공사는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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