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토토 저팬 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 첫날 맹타를 휘두르며 선두권에 자리했다.
고진영은 31일 일본 시가의 세타 골프코스(파72·6천61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솎아내 7언더파 65타를 치고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9언더파 63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와키모토 하나(일본)와는 2타 차다.
현재 세계랭킹 9위인 LPGA 투어 통산 15승의 고진영은 이번 시즌엔 우승 없이 15개 대회에 출전해 6차례 톱10 성적을 냈다.
지난달 초 끝난 FM 챔피언십에서 유해란과 연장전 끝에 준우승한 뒤엔 어깨 치료 등을 위해 두 달 가까이 실전 공백을 겪기도 했다.
24∼27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메이뱅크 챔피언십을 통해 복귀한 그는 대회를 완주한 76명 중 67위에 그쳤으나 마지막 날 4타를 줄이며 희망을 밝혔고, 이번 대회에선 첫날부터 부활 기대감을 더욱 키우는 날카로운 샷을 뽐냈다.
이날 고진영은 전반에는 5번 홀(파4)에서 버디 하나를 잡는 데 그쳤으나 후반 첫 홀인 10번 홀(파4)부터 버디 6개를 몰아치며 선두권을 꿰찼다.
1라운드에서 그는 페어웨이는 두 번, 그린은 세 차례만 놓치고, 퍼트는 26개를 기록했다.
신지은과 김효주가 6언더파 66타로 후루에 아야카(일본), 린 그랜트(스웨덴)와 공동 3위에 올랐고, 지난주 메이뱅크 챔피언십을 3위로 마쳤던 유해란이 이민지(호주),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공동 7위(4언더파 67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배선우와 이하나는 사소 유카(일본), 모리야 쭈타누깐(태국), 그레이스 김(호주) 등과 공동 15위(3언더파 69타)에 자리했다.
신지애는 공동 34위(2언더파 70타), 이미향은 공동 47위(1언더파 71타), 이민영과 안나린은 공동 56위(이븐파 72타)다.
토토 저팬 클래식은 이달 10∼13일 중국에서 열린 뷰익 상하이, 17∼20일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에서 개최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메이뱅크 챔피언십에 이은 '아시안 스윙'의 네 번째이자 마지막 대회다.
JLPGA 투어 소속 35명을 포함해 78명이 출전, 나흘간 컷 없이 기량을 겨룬다. 이날 선두에 오른 와키모토도 JLPGA 투어 소속이다.
songa@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