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에서 우승과 강등의 향방이 결정될 수 있다. 울산 김판곤 감독과 강원 윤정환 감독은 선두를 다투고, 전북 김두현 감독과 인천 최영근 감독(왼쪽부터)은 강등을 피하기 위해 주말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사진출처|한국프로축구연맹
‘하나은행 K리그1 2024’도 예년처럼 정규 33라운드까지 마친 뒤 2개 그룹으로 나뉘었다. 상위 6팀은 파이널A, 하위 6팀은 파이널B로 향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 팀당 5경기를 치러 시즌 최종 순위를 가린다.
파이널 라운드에선 승점차가 적은 팀끼리 경쟁하기 때문에 매 경기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다. 파이널A 6개 팀은 리그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다투고, 파이널B 6개 팀은 강등을 피하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11월 1일부터 3일까지 펼쳐질 36라운드에선 올 시즌 우승과 강등의 향방이 결정될 수 있다. 선두 울산 HD와 2위 강원FC는 1일 오후 7시30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사실상의 ‘결승전’을 펼친다.
1위(19승8무8패·승점 65) 울산은 ‘절대왕조’의 상징인 리그 3연패를 향해 뛴다. 만일 이날 강원전에서 승리한다면 승점 68이 돼 남은 2경기와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하지만 강원은 잔치의 들러리가 되기를 거부한다. 2009년 창단 이래 최고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강원은 울산을 끝까지 추격하고 있다. 8월에는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으로 주춤했지만, 최근 3연승으로 2위(18승7무10패·승점 61)까지 올라섰다. 역전 우승의 꿈을 놓지 않고 있다.
직전 35라운드에선 양 팀 골잡이들이 나란히 날아올랐다. 울산은 27일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경기(2-0 승)에서 국가대표 공격수 주민규가 약 3개월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해 다행스럽다. 강원 역시 26일 김천 상무와 홈경기(1-0 승)에서 ‘18세 신인’ 양민혁이 결승골을 뽑은 게 고무적이다. 올해 7골이 터진 두 팀의 3차례 맞대결(울산 2승1패 우세)에선 모두 뜨거운 공방전이 펼쳐졌기에 이번에도 팬들의 기대가 높다.
순위표 아래에선 잔류를 다투는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전북은 11위(9승10무16패·승점 37), 인천은 최하위인 12위(8승11무16패·승점 35)라 2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질 경기는 ‘꼴찌 결정전’이나 다름없다. 만약 인천이 패할 경우에는 2경기만을 남긴 상태에서 전북과 격차가 승점 5점으로 벌어져 다이렉트 강등이 유력해진다.
두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전북은 27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하며 리그 3연패를 기록한 반면 같은 날 인천은 홈에서 광주FC를 1-0으로 꺾으며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전북 김두현 감독은 “지금은 끝까지 싸우는 수밖에 없다”며 결사항전을 다짐했고, 인천 최영근 감독은 “지금은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할 때”라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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