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곽도규에 이어 또 히트 상품을 호주에서 만들 수 있을까. KIA는 올겨울 호주 프로야구리그(ABL)에 투수 장재혁과 김민재를 파견할 계획이다. 유망주 출전 기회 확대와 빠른 기량 향상을 꾀하고자 한다.
KIA 구단은 31일 호주 ABL 캔버라 캐벌리에 선수단을 파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미 KIA는 지난해 10월 곽도규·김기훈·김현수·홍원빈·내야수 박민 등 선수 5명을 ABL에 파견했다. KIA 선수들은 지난해 11월 17일부터 올해 1월 21일까지 ABL 40경기를 뛰고 돌아왔다.
그 가운데 가장 빛난 선수는 곽도규였다. 곽도규는 ABL 전반기를 소화한 뒤 조기 귀국해 미국 드라이브라인 유학까지 떠났다. 비시즌 착실하게 실전 투구와 훈련을 이어간 곽도규는 2024시즌 KIA 필승조 핵심으로 우뚝 섰다.
곽도규는 올 시즌 71경기(55.2이닝)에 등판해 4승 2패 2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 3.56, 64탈삼진, 34볼넷, WHIP 1.38을 기록했다. 2004년생인 곽도규는 입단 2년 차 만에 팀 핵심 좌완 셋업맨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곽도규는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4이닝) 구원 등판해 2승 평균자책 0, 4탈삼진으로 V12 달성에 핵심 역할을 소화했다.
2024시즌 곽도규의 성공 속엔 비시즌 체계적인 구단 성장 프로그램이 큰 몫을 차지했다. KIA 구단은 ABL 파견으로 실전 등판 경험을 부여한 뒤 몸 상태를 점검해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 이어 미국 드라이브 라인 파견으로 구속 및 구위 향상을 위한 최적의 투구 메커니즘을 찾기도 했다.
KIA 구단은 곽도규와 같은 사례를 이번 호주 파견에서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KIA는 올해 투수 장재혁과 김민재를 캔버라 캐벌리에 파견하며 젊은 선수들에게 실전 경험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KIA 심재학 단장은 “잠재력 있는 유망주 선수들에게 경기 출전 기회를 제공하고 기량 향상을 꾀하기 위해 이번 파견을 결정했다”며 “선수층 강화 및 선수단 육성 등 구단 전력 향상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재혁과 김민재는 11월 6일에 캔버라 캐벌리에 합류해 프리시즌과 ABL 전반기 경기를 치르고 국내로 복귀할 예정이다.
2001년생 우완 장재혁은 2020년 신인 2차 6라운드 전체 56번으로 팀에 입단했다. 2022시즌 1군에 데뷔해 3경기를 소화한 장재혁은 이후 군 복무를 수행하고 2024시즌 팀으로 복귀했다. 2024시즌 장재혁은 1군에서 단 1경기에 등판(1.1이닝)해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2003년생 우완 김민재는 2024년 신인 8라운드 전체 76번으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김민재는 2024시즌 1군 4경기(4이닝)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 15.75, 9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를 기록했다.
과연 ABL로 건너간 장재혁과 김민재가 곽도규처럼 2025시즌 KIA 마운드 깜짝 히트 상품으로 변신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KIA 타이거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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