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단체가 우크라이나에 파병된 북한군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에서 활동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공개했다.
러시아 독립 언론이 공개한 북한군 추정 영상 캡처 /아스트라(ASTRA) 텔레그램 채널
이민복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표는 지난 2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우크라이나여! 우리를 받아주소서'라는 제목의 서한을 발표했다.
서한에서 이 대표는 "탈북자가 우크라이나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북한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 용병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우리의 목소리는 북한군에게 큰 감동을 줄 것이며, 우리가 보내는 삐라가 그들의 마음을 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심리전이나 포로 상담, 치료지원 같은 접근법을 말하지 않겠다"며, "우리는 단순히 북한의 3대 세습자에게 총알받이로 내몰린 동포들을 돕고 싶을 뿐이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세에도 매우 유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우크라이나 정부가 우리의 성의를 받아주길 바란다"며, "젤렌스키 대통령께서도 이 제안을 반갑게 수락하리라 믿는다"고 서한을 마무리했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탈북민들 사이에서의 관심을 더욱 불러일으키고 있다. 앞서 북한 정치장교 출신의 심주일 목사가 이끄는 탈북기독군인회 등도 '탈북민들은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달려가고 싶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들은 "군 출신 탈북민들이 북한군에 대한 심리전을 전개해 그들을 구원하고, 북한의 용병 정책을 분쇄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탈북 군인들이 북한 특수군의 심리를 흔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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