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3분기에 내수와 수출이 동반 성장하며 분기기준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회사는 4분기에 이어 내년까지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3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2조6312억원, 영업이익 4772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2%가 늘었고 영업이익은 457% 증가했다.
지난 9월 실시한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인적 분할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방산 부문의 견고한 수익성으로 영업이익은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사업별로 보면 방산 부문은 매출 1조6560억원, 영업이익 439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7%, 715% 증가한 수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분기부터 본격화된 폴란드 K9과 천무의 수출이 3분기에도 이어졌고, 국내 사업도 본격적으로 양산이 시작돼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K9과 천무 목표 인도 물량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날 진행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당초 올해 K9 수출 가이던스는 K9 60문 이상, 천무 30대 이상 인도였는데 3분기 기준 천무는 이미 37대 인도했고 K9도 4분기까지 가이던스대로 인도 가능한 상황"이라며 "천무는 연말까지 40대 이상 인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실적은 4분기에 이어 내년에도 늘어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올해 대비 내년 K9, 천무 인도 물량이 증가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가이던스는 내년 2월 연간실적 발표 시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4분기 수출은 K9, 천무 인도가 가장 주요한 부분"이라며 "에스토니아, 노르웨이 등 기존에 조금씩 나가고 있던 물량도 있지만, 폴란드향 인도 물량이 분기별 수익성이 늘어나는 메이저 드라이버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폴란드향 잔여 물량에 대해서는 "남아 있는 계약 2-3은 현지화 계획이 있다"며 "다만 크랩이랑 K9은 별개로 생각해야 한다. K9 자주포의 경우 현지 생산을 통해 2-3계약을 채우지만, 조금 더 공을 들이고 있는 부분은 유럽 시장 내에서도 현지 생산 사이트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폴란드 외 국가와 관련해서 "이집트는 올해 4분기 매출 발생하기 시작해 내년 개발 및 양산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루마니아 K9은 빠르면 2025년, 늦으면 2027년 매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 항공 사업은 전년 대비 매출은 22% 늘어난 4779억원을 기록했으나, RSP 형태로 개발에 참여한 GTF엔진 손실 반영으로 영업손실 60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자회사인 한화시스템은 매출 639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4% 증가한 570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을 투자한 쎄트렉아이도 3분기 매출 437억원, 영업이익 8억원을 달성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4분기에도 폴란드 등 수출과 국내 물량 확대가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방산 부문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내수는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수출 주도형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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