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알았는데 강백호도 간다? MLB 사무국, 신분조회 요청…'예비 빅리거' 美 진출 본격 시동

김혜성 알았는데 강백호도 간다? MLB 사무국, 신분조회 요청…'예비 빅리거' 美 진출 본격 시동

엑스포츠뉴스 2024-10-31 16:19: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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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3회말 1사 2루 키움 김혜성이 송성문의 1타점 적시타때 득점에 성공한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과 KT 위즈 강백호의 신분조회를 요청했다.

KBO는 31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KT 강백호, 키움 김혜성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을 받고 '해당 선수는 각각 KT 위즈, 키움 히어로즈 구단 소속 선수임'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해외 진출을 노리는 한국 선수는 미국이나 일본 프로야구 구단의 신분조회 요청을 받아야 공식 접촉이 가능하다. 신분조회가 실제 영입 제의로 이어지지 않을 때도 있지만, 김혜성의 경우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밝힌 바 있어 이번 신분 조회의 의미는 작지 않다.

김혜성은 이미 키움 구단의 허락이 떨어진 상태다. 지난 1월 키움 구단은 보도자료를 내고 "김혜성이 고형욱 단장과 면담에서 이번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싶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했고,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구단은 내부 논의를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힌 선수의 의지와 뜻을 존중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전한 바 있다.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무사 1루 키움 김혜성이 우전안타를 날린 후 귀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1사 1,3루 키움 김혜성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2017년 2차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넥센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은 김혜성은 올 시즌까지 통산 953경기에 출전해 1043안타 37홈런 38타점 591득점 211도루 타율 0.304를 기록했다. 올해 키움 주장을 맡기도 했던 김혜성은 비록 팀은 최하위에 그쳤지만 127경기에 나서 166안타 11홈런 75타점 166득점 30도루 타율 0.326을 기록, 4년 연속 3할 타율을 달성하는 등 활약을 이어 갔다.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 수비 능력까지 갖춘 터라 여러 MLB 스카우트가 한국을 찾아 김혜성을 유심히 관찰했다. 김혜성은 지난 6월에는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소속사인 CAA스포츠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으며 미국 진출을 구체화했다.

키움은 2015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입단했던 강정호를 시작으로 2016년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현 삼성 라이온즈),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김하성, 올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대형 계약을 한 이정후 등 빅리거를 꾸준히 배출했다. 여기에 김혜성도 빅리그 진출을 위한 절차를 밟으며 새 코리안 메이저리거 탄생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2018 2차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강백호는 아직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갖추지 못했고, KT 구단이 동의해야 MLB 진출을 시도할 수 있다. 다만 KT 구단 측과 강백호가 MLB 진출 도전에 관련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5회말 KT 강백호가 솔로 홈런을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9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11회말 KT 강백호가 2루타를 날린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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