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는 31일 "MLB 사무국으로부터 강백호와 김혜성에 대한 신분 조회 요청을 받았다"며 "해당 선수는 각각 KT와 키움 구단 소속 선수"라고 통보했다.
신분 조회 요청은 외국 리그 구단이 국내 선수 영입을 위한 절차 중 하나다. 물론 신분 조회 요청을 받은 모든 선수가 ML에 진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ML 측 구단이 관심을 보인다는 신호다.
올시즌을 끝으로 ML 진출을 선언했던 김혜성은 예상대로 관심을 받았다. 김혜성은 지난 시즌까지 팀 동료로 활약했던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할 당시에도 ML 측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올해로 데뷔 8년 차인 김혜성은 탄탄한 내야 수비와 정확한 타격, 센스있는 주루 플레이 등으로 KBO 최고의 2루수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김혜성은 8시즌 통산 953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21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67의 성적을 거뒀다. 올시즌에도 127경기에 나서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30도루 OPS 0.841로 활약했다.
강백호는 통산 80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121홈런 504타점 OPS 0.882를 기록했다. 올시즌엔 144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9 26홈런 96타점 OPS 0.840을 기록했다.
다만 강백호는 KT에서 주로 지명타자를 맡는 등 수비에선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점은 ML진출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ML에 진출했던 김하성이나 강정호, 이정후 등은 모두 수비 능력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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