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30~31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9명의 정책위원 만장일치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일본은행은 지난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 이어 기준금리를 2회 연속 동결했다.
닛케이는 “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 米国経済の不確実性が高まっていること)과 금융시장이 여전히 불안정한 점 등이 배경”이라고 짚었다.
요미우리신문은 “11월 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국 경제나 금융시장의 불투명감이 강하고, 일본의 정권 운영을 둘러싼 장래 불투명감이 경제나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신중하게 판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보여진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도 일본 정치의 정세 불안정 등 요인으로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시장 관계자의 대다수가 현상 유지를 전망하고 있었다.
앞서 지난 27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과 공명당은 465석 중 215석만을 차지하며 과반수(233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열도의 경제·정치면에 큰 타격을 입혔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24일 미국에서 개최된 기자 회견에서 “(미국 경제의 장래에 대해) 정성껏 분석해 간파해나갈 것( 丹念に分析して見極めていく)”이라면서 “(정책 판단에는) 시간적인 여유는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은행은 이날 회의가 끝난 후 4분기 ‘경제·물가 정세 전망’ 리포트를 발표했다.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의 전망치는 올해 2.5%, 2025년도 1.9%, 2026년도 1.9%로 예측했다. 7월과 같이 2025년도 후반 이후 2%의 물가 안정 목표가 실현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향후 경제·물가 정세는 불확실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외환시장에서 엔화 약세·달러화 강세가 더욱 진행돼 수입물가 상승을 통한 물가상승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이와 함께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 공명 양당의 여당 과반수가 깨지면서 일본 정부의 경제정책 전망도 읽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도 판단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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