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이미 맨체스터유나이티드행이 확정된 후벵 아모림 감독은 11월 A매치 전까지 스포르팅에 머무른다. 그동안 뤼트 판니스텔로이 감독이 맨유를 이끈다.
31일(한국시간) 포르투갈 ‘RTP스포츠’는 “아모림 감독이 맨체스터유나이티드로 향한다. 11월 11일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11라운드인 브라가전까지 치른 뒤 떠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적료는 기존 방출 조항으로 알려진 금액보다 높은 1,100만 유로(약 165억 원)로 알려졌다.
아모림 감독과 맨유는 사실상 계약을 체결했다. 28일 에릭 텐하흐 감독이 맨유에서 경질된 후로 이네오스 그룹은 빠르게 후임을 물색했고, 아모림 감독을 낙점했다. 젊은 감독임에도 브라가에서 타사 다 리가(포르투갈 리그컵) 우승, 스포르팅에서 리그와 리그컵 우승을 이끌며 지도자 역량을 인정받았다. 강한 압박을 위시하는 전술적 면모나 여러 선수를 잘 아우르는 선수단 운영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이미 텐하흐 감독 위약금으로 1,500만 파운드(약 268억 원) 상당을 내야 하는 맨유 입장에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지만, 감독 공백기가 길어지는 것보다는 낫다는 판단에 아모림 감독의 방출 조항도 기꺼이 감수했다.
스포르팅도 아모림 감독을 떠나보낼 채비를 마쳤다. 이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맨유가 아모림 감독 선임에 관심을 표명했으며 방출 조항을 지불할 용의가 있음을 알리는 성명을 발표했다. 포르투갈 구단의 성명 발표는 통상 ‘오피셜’에 준하는 걸로 인식된다.
다만 스포르팅은 아모림 감독을 맨유에 보내기 전까지 최대한 활용하고자 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스포르팅은 아모림 감독이 맨유행 계약을 완료했다고 믿는다”라며 “스포르팅은 방출 조항 때문에 아모림 감독을 보내지만 계약 조건에 따라 30일까지는 붙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스포르팅이 11월 말까지 아모림 감독을 잡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스포르팅은 해당 조항을 근거로 11월 A매치 전까지 아모림 감독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RTP스포츠’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은 11월 A매치 전까지 브라가전을 포함한 3경기를 더 지휘하며, 이는 스포르팅이 방출 조항 발동 후 가장 원했던 그림이다.
아모림 감독의 맨유행이 가까워짐에 따라 감독 대행으로 레스터시티와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경기에서 5-2 대승을 이끈 뤼트 판니스텔로이의 거취도 관심사다. 그는 경기 후 “나는 클럽을 돕기 위해 어시스턴트로 이곳에 왔다”라며 어떤 일이 있든 계속 팀을 돕겠다고 암시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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