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KT가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전출을 강요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안창용 부사장 등 부사장급 임원이 전적 거부 직원들을 업무시간에 소집해 신설법인 설명회란 명목으로 잔류 시 있게 되는 토탈영업TF가 힘들 거라는 등의 겁을 주고 전출을 회유 또는 강요했다는 주장이다.
KT새노조(이하 노조)는 31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KT 사옥 앞에서 KT가 구조조정 전출 강요를 하고 있다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노조는 “기자회견이 KT 김영섭 사장과 안창용 부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전출을 강요하고 있는 부당 행태를 폭로하기 위함이다”라며 “KT가 구조조정을 이유로 전출 대상자들에게 강압적으로 신청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안창용 부사장은 전출 거부 직원 명단을 확보하고 업무 중단을 강제하거나 불이익을 암시하며 전출 신청을 사실상 강요하고 있다”라며 “이는 명백히 직원의 권리와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다”고 지적했다.
실제 노조가 공개한 사례에 따르면 안창용 부사장은 지난 29일 KT 분당빌딩 등에 방문해 “잔류하면 굉장히 모멸감도 있고 자괴감도 있으며 힘들 거다”라며 “스트레스 때문에 쉽지 않을 거다. 근무자가 외각으로...”라는 말을 했다.
또한 A 지점장은 B 직원 등에게 “여기 지금 스테이하신다 하면 (전출을 거부한다면) 충주나 청주 뭐 이런 식으로 외곽으로 가시게 되고...”라는 등의 발언을 내뱉었다.
이에 대해 노조는 “KT 김영섭 사장과 안창용 부사장 등은 직원들에게 부당한 전출을 강요한 것에 즉각 사과하고 강요 행위를 즉시 중단하라”면서 “실패한 구조조정을 즉각 철회하고 직원들이 마음 놓고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현장 안정과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이영진 기자 hoback@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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