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IGNAL] "이젠 사물인터넷도 인공지능...더욱 중요해진 '소버린 인공지능'"

[The SIGNAL] "이젠 사물인터넷도 인공지능...더욱 중요해진 '소버린 인공지능'"

한스경제 2024-10-31 15:30: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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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디바이스 AI 시대, AIoT 기술 최신 트렌드와 기업 전략'을 주제로 31일 코엑스에서 열린 '2024 AIoT 컨퍼런스'에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인공지능 이노베이션 센터장은 기조 발표자로 나서서 '소버린 인공지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온디바이스 AI 시대, AIoT 기술 최신 트렌드와 기업 전략'을 주제로 31일 코엑스에서 열린 '2024 AIoT 컨퍼런스'에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인공지능 이노베이션 센터장은 기조 발표자로 나서서 '소버린 인공지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스경제=이호영 기자] 오픈에이아이가 지난달(9월) 중순 공개한 추론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오원(O1)' 아이큐는 120이다. 인간의 평균치인 100을 훌쩍 넘는다. 

이제는 이런 생성형 인공지능 에이전트(비서)들이 인터넷 연결 없이 스마트폰뿐 아니라 가전, 자동차, 로봇, 집이나 업무환경 등에 탑재돼 업무와 일상생활을 돕는 '인공지능융합기술(AIoT)' 상용화 단계를 목전에 두고 있다. 

무엇보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전도유망한 기술이다보니 글로벌 각국은 이미 치열한 인공지능 패권 다툼에 돌입한 상태다. 이 지점에서 중요해지는 것은 '소버린 인공지능(인공지능 주권)'이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인공지능 이노베이션 센터장은 31일 '온디바이스 AI 시대, AIoT 기술 최신 트렌드와 기업 전략'을 주제로 열린 '2024 AIoT 컨퍼런스'에서 기조 발표자로 나서서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촉발된 '소버린 인공지능' 시대에 주도권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정우 센터장은 "소버린 인공지능은 어떤 특정 나라가 자국의 인공지능을 스스로 개발 생산하고 운영하면서 산업에 확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는 것"이라며 "이제 글로벌 각국은 자국을 정확히 이해하는 소버린 인공지능을 갖고 싶어한다"고 했다. 

이어 "이는 단순히 파인 튜닝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생성형 인공지능은 어떤 데이터를 어떤 비율로 학습 시키느냐에 따라 특성이 결정된다. 자연스레 데이터에 녹아있는 지역의 문화와 역사, 윤리, 가치관이 그대로 반영되는 것"이라며 "이 소버린 인공지능을 갖지 못하면 결국 기술 종속은 물론, 경제 종속, 문화 종속이 이뤄진다. 이미 패권국인 미국을 제외한 각국은 인공지능 주권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했다. 

하 센터장은 "인공지능 종주국에 완전히 종속됐을 때 위험성은 미국이 벌써 인공지능 기술부터 시작해 인프라까지 전략 자산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작되고 있다"고 봤다. 

무엇보다 하 센터장은 이중섭의 황소와 백제 금동 대향로를 통해 소버린 인공지능을 보유했느냐 아니냐의 차이를 보여줬다. 소버린 인공지능을 갖지 못하면 단순한 황소 그림이나 청동 향로로 설명하는 인공지능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그는 특히 인공지능 주권이 중요한 분야로 공공 분야와 국방·법률·문화·의료 분야 등을 꼽았다. 일례로 의료 분야도 진단과 치료는 보편화돼 있다고 하더라도 어떤 증상으로부터 병명을 진단하기까지 먹거리 등 식문화와 환경 등이 다른데 전혀 다른 식문화를 학습한 인공지능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날 하정우 센터장은 올해와 내년을 관통할 인공지능 기술 트렌드로 ▲텍스트와 이미지, 음성과 영상 등 여러 데이터 양식을 함께 처리하는 '멀티모달 인공지능' ▲잘못된 정보를 생산하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한계인 '할루시네이션' 문제 ▲스마트폰 등 기기에 인공지능을 탑재, 인터넷 연결 없이 자체적으로 연산을 수행하는 '온디바이스 인공지능' ▲일상생활과 업무 등으로 사람을 돕는 '인공지능 에이전트' ▲온디바이스 인공지능 등을 확산시킬 수 있는 '오픈소스 인공지능' ▲인공지능 사용 원가를 낮추는 '비용과 인공지능 반도체' 문제 ▲사람 옆에서 직접 돕는 과정에서 '인공지능 안전성과 책임성' ▲경쟁 심화와 맞물려 한국의 인공지능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 '소버린 인공지능' 문제 8가지로 요약했다. 

무엇보다 하정우 센터장은 "노벨상까지 받는 생성형 인공지능이라는 엄청난 기술을 가지고 우리는 어떤 기회를 만들어갈 것인가 고민해야 될 것 같다"고 했다. 

하 센터장은 "생성형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검색 플랫폼이나 모바일 플랫폼 위주의 전체 플랫폼 시스템을 모두 다 연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 에이전트들이 다양한 기계에 탑재된다는 면에서 인공지능융합기술(AIoT) 분야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스마트폰에만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들어가는 게 아니다. 자동차나 가전, 로봇, 개인용 컴퓨터(PC), 집이나 업무 환경 등 전반에 걸쳐 굉장히 작은 크기의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의 에이전트들이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정우 센터장은 "각 산업들은 생성형 인공지능을 도입해 일부 과업을 자동화하면서 구성원들은 더 중요한 업무에 집중하도록 할 때 생산성 향상이 일어날 것"이라며 기업이나 기관은 생성형 인공지능에 대해 구성원을 교육하고 실제 업무에 써보도록 적극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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