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내년 소상공인 예산 역대 최고 5.9조 원 편성”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내년도 소상공인 전용 예산을 역대 최대인 5조 9000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격려사를 통해 "소상공인들이 민생과 지역경제의 근간이자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재난지원 환수금 8000억 원 전액 면제 및 소상공인 저리 융자 4조 원 지원, 올해 7월과 10월에 걸친 36조 원 맞춤형 지원 방안 등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30조 원 이상을 지원했음을 언급하면서 "여전히 힘드신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하루빨리 여러분께서 경기 회복의 온기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더 많은 힘을 쏟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저리 융자 자금 4조 원을 지원하고, 소상공인의 소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데도 4500억 원 이상을 투입할 것"이라며 "정부와 은행이 협업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2조 원 늘어난 14조 원의 신규 보증부 대출을 공급하고, 대출 상환 부담을 덜어드릴 전환보증 대출 규모도 2배로 대폭 늘린 10조 원을 공급해 소상공인분들의 금융 부담 완화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은행 간에 금리 비교를 통해 더 낮은 금리에 대출로 옮겨갈 수 있도록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 비교 공시 플랫폼도 올해 안에 개설해서 운영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영세 소상공인과 관련 "90만 명의 영세 소상공인에게 20만 원의 전기요금을 이미 지원하는 것에 더해 추가로 5만 원을 더 지원하고, 내년에는 68만 명에게 2000억 원 규모의 배달비도 신규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 점포를 비롯해 전국 20여만 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과 관련 "지난 추석 전후 한 달 동안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증가한 1조 4000억 원이 판매됐다"며 "올해 전체로 보면 역대 최고치인 4조 2000억 원이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판매량을 더 늘리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오늘 행사에 참석한 소상공인들을 향해 "대한민국 경제의 힘은 바로 여러분에게서 나온다"며 "저와 정부의 모든 부처가 원팀이 돼 766만 소상공인 여러분을 힘껏 돕겠다"고 약속하며 격려사를 마무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개막식'에서 소상공인 대표들과 함께 점포 모양의 터치 버튼을 눌러 점등한 뒤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지난해 역대 대통령 최초로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에 참석한 데 이어, 2년 연속 참석해 소상공인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표명했다"며 "이날 행사는 외식업, 양복업 등 다양한 업종의 소상공인 4000여 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 윤 대통령은 무대에 오른 소상공인 대표들과 함께 점포 모양의 장치를 눌러 점등하며 소상공인대회 개막을 축하했다.

동시에 오늘 행사에 참석한 4000여 명의 참석자들은 ‘소상공인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웃는다!’는 대회 슬로건이 적힌 수건을 펼친 뒤, 다 같이 힘찬 박수로 퍼포먼스를 마무리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 앞서, 소상공인 성장과 발전에 기여한 서용필 듀팡과자점 대표(은탑 산업훈장), 김대래 엘림커피 대표(철탑 산업훈장) 등 6명에게 훈·포장 및 표창을 직접 수여하고 격려했다. 

이날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전국 소상공인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아 주시는 윤 대통령님께 전국 760만 소상공인을 대표해 감사 인사드린다"며 "범정부적인 관심으로 우리 소상공인의 부담이 더욱 완화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