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물러설 곳이 없는 두 팀이 맞붙는다.
31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와 인천유나이티드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가 열린다.
그야말로 ‘멸망전’이다. 홈팀 전북은 35경기 9승 10무 16패 승점 37로 리그 11위다. 인천은 8승 11무 16패 승점 35로 최하위인 12위에 위치해있다. 두 팀의 승점차는 단 2점으로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12위는 승강 플레이오프 없이 2부 리그로 강등된다.
순위는 전북이 높지만, 부담은 더 크다. 전북은 9월 4경기에서 2승 2무를 거두면서 반등하는 듯했지만, 정작 중요한 파이널라운드에서 힘을 못쓰고 있다. 대구FC전 4-3 패배에 이어 대전, 제주에 연달아 잡혀 다시 강등 위기에 몰렸다.
최근 부진의 원인은 마무리다. 최근 2경기에서 점유율과 슈팅 개수에서 앞섰지만 골문 앞에서 부정확한 슈팅으로 기회를 날렸다. 티아고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전방에서 파괴력이 떨어졌다. 올 여름 영입한 이승우도 최근 4경기 동안 침묵하며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인천은 K리그 대표 ‘생존왕’이다. 인천은 수없이 강등 위기에 놓여왔지만 한 번도 2부 리그로 강등되지 않았다. 가을만 되면 반등에 성공하며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누구보다 이런 상황에 익숙한 팀이다. 지난 광주전에서 승리한 만큼 전북전에 더 자신감을 갖고 임할 수 있다.
무엇보다 확실한 골게터가 있다. 광주를 무너뜨린 주인공 무고사는 올 시즌 K리그1 15골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북도 티아고 복귀를 앞두고 있지만 K리그 잔류 역사를 함께해온 무고사의 존재감이 우위다.
전북은 어느 때보다 인천전을 신중하게 나서야 한다. 이기기 위해 초반부터 승부수를 걸 수도 있지만 잘 되지 않았을 경우 인천에 역공을 허용하기 쉽다. 최근 패배 패턴이 모두 이런 흐름에서 나왔다. 무조건 전북을 잡아야 하는 인천의 상황을 역으로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급하더라도 무작정 달려들면 안 된다. 결국 더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쪽이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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