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BNK금융·JB금융·DGB금융지주 등 지방 금융지주 3사의 3분기 실적이 희비가 엇갈렸다. 충당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JB금융·DGB금융지주 등 지방금융지주 3사가 3분기 상반된 실적을 기록했다. 밸류업 계획에도 차이를 보였다.
JB금융지주는 3분기 누적 순이익 5631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4934억원 대비 14.1% 증가한 수준이다. JB금융의 호실적은 건전성 개선을 통한 충당금 부담이 감소한 영향이다.
BNK금융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705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6645억원 대비 6.1%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2128억원으로 전년 2043억원 대비 4.2% 증가했으나 증권가 컨센서스인 2189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BNK금융의 3분기 실적에는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기준 변경과 부실이 증가해 충당금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끼쳤다. 3분기 누적 금융지주 충당금 전입액은 5713억원으로 전년 4526억원 대비 26.2% 증가했다.
DGB금융은 부동산 PF 충당금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DGB금융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526억원으로 전년 4247억원 대비 40.5%감소했다. 특히, 비은행 계열사인 iM증권의 1160억원에 달하는 적자가 큰 영향을 끼쳤다.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밸류업 계획을 밝힌 지방금융지주들에 대한 평가도 갈렸다.
지방 금융지주 중 가장 먼저 밸류업 프로그램을 구체화한 JB금융지주는 지난달 24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장기 목표로 ROE 15%, 주주환원율 50% 등을 제시했다.
JB금융지주는 이사회에서 보통주 1주당 현금 105원의 3분기 배당을 결정했으며, 주주환원을 강화하는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충실히 이행할 계획이다.
BNK금융과 DGB금융이 발표한 밸류업 계획에 대해서는 시장의 기대에 못미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구체성이 모호하다는 지적이다.
BNK금융지주는 3분기 실적과 함께 이날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하고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으며, 순이익의 절반을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 등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권재중 BNK금융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중기 CET1비율 목표를 12.5%로 설정하고 주당배당금(DPS)을 안정적으로 확대하는 범위 내에서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최대화해 2027년까지 50%이상의 주주환원율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GB금융지주도 지난 28일 2027년까지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진행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ROE 9%, CET1 12.3%, 주주환원율 40% 등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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