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냐 해리스냐…선택 기로에 선 헤일리 지지자들

트럼프냐 해리스냐…선택 기로에 선 헤일리 지지자들

이데일리 2024-10-31 15:02: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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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공화당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막판까지 경쟁했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지지자들이 미 대선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경선에서 패배한 뒤 트럼프 지지를 선언하고 공화당의 단합을 호소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장에서 ‘쓰레기 발언’이 나오는 등 막말 논란 증폭되고 있어서다.



30일(현지시간) NBC뉴스는 지난 28일 시러큐스대학과 리서치 회사인 엔게이지어스·사고와 공동으로 제작한 ‘결정자 포커스그룹’에서 11명의 헤일리 전 대사 지지자들이 “미 대선을 앞두고 신중하게 선택을 고민하고 있는 모습이 관찰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중 4명은 트럼프에게 투표할 계획이거나 트럼프쪽으로 기울고 있으며, 다른 한 명은 트럼프 지지, 기권, 제3당 중 하나를 선택할 예정이다. 2명은 자유당 대선 후보인 체이서 올리버에 투표하고, 나머지 4명은 해리스에게 투표하거나 찬성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자들은 대학 교육을 받은 전문직으로 공화당 내에서 온건파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대신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으로 향할 것이라는 관측이 일부 제기되기도 했다.

NBC는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내 반(反)트럼프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고 있지만, 이 포커스 그룹의 헤일리 지지자들은 여전히 해리스에 대한 지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들 중 다수가 해리스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끊임없는 논란으로 인해 트럼프가 표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 특히 이들은 지난 27일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트럼프 유세에서 한 찬조 연설자가 “푸에르토리코는 바다 한가운데 떠다니는 쓰레기섬”이라며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데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마가렛 탈레브 시라큐스 대학교 민주주의, 저널리즘 및 시민권 연구소의 책임자는 헤일리 지지자들은 두 진영으로 쪼개져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등을 돌려 제3당에 투표하거나, 집에 머물거나,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하여 트럼프를 백악관에서 쫓아내려는 사람들 그리고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이고 그들이 공화당원이기 때문에 코를 막고 트럼프에게 투표할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신보수주의 대표주자인)딕 체니 부부의 해리스 지지나 전 트럼프 내각 관료들의 지지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지만,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린 트럼프의 공격적인 집회는 여전히 선택을 고민하는 일부 유권자들을 흔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지지자의 ‘쓰레기 발언’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과격한 발언까지 덩달아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지지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그는 29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뉴욕 집회 발언에 대해 비판하면서도 “트럼프의 인격보다는 정책을 선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유세에 참여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헤일리의 고위 보좌진은 “트럼프와 헤일리의 보좌진들이 공동 캠페인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었으나 시기 조율 문제로 점점 불가능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영화 터미네이터의 주연 배우로 활약했던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슈워제네거는 “나는 항상 공화당원이기 전에 미국인이 될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선거에서 패배한 것을 인정하지 않는 공화당원들과 ‘미국은 세계의 쓰레기통과 같다’는 트럼프의 발언에 불쾌감을 느꼈다”고 해리스를 공개 지지한 이유를 설명했다.

오스트리아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보디빌더로 활동하다 배우가 되었고, 영화 ‘터미네이터’의 주연을 맡으며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올랐다. 2003년 11월부터 2011년 1월까지 제 38대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역임하며 정치인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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