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웹로그 분석사이트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29일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은 60.42%로 집계됐다. 지난 8월 4일 기준으로 52.64%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고점을 높였다. 네이버 점유율이 60%대를 회복한 건 6월 29일(60.66%)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주간(23~29일) 점유율도 59.07%까지 올라갔다. 월간 점유율은 58.34%다. 8월 평균 점유율 55.31%, 9월 평균 점유율 56.35%에서 점진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2위 업체인 구글과의 격차도 다시 벌렸다. 양사 점유율 차이는 8월 4일 11.35%포인트에 불과했지만, 이날 기준으로 29.84%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네이버에선 검색 관련 AI 기술 환경(인프라)을 강화한 게 성과로 연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인 '큐:(Cue:)'가 대표적이다. 큐:는 기존 검색과 달리 대화하듯 질문을 입력해도 AI가 원하는 결과를 요약해 답변해 준다. 검색 피드(게시물 노출 목록)와 관련해 사용자 취향과 관심사, 검색 의도 등을 반영한 결과를 제공하는 '개인화 서치피드 블록'도 고도화했다. 예컨대 '뉴진스'라는 인기 아이돌을 검색어로 입력하면 이용자별로 각기 다른 검색 결과를 제시한다.
8월 1일부턴 유행에 민감한 20대 이용자가 남긴 블로그 후기를 모아서 보여주는 검색서비스 '20대가 작성한 인기글 스마트 블록'도 전체 이용자 대상으로 확대했다. 맛집·핫플·여행·패션·미용 등을 검색하면 20대들이 올린 블로그 게시글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큐:'에 활용되는 알고리즘(추천 연산)이 세계 최고 권위 자연어처리(NLP)학회인 'EMNLP 2024'에서 정규 논문으로 채택되는 성과도 거뒀다. 네이버는 연내 큐:를 모바일 서비스에도 도입해 추가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생성형 AI 등장으로 급변하는 검색 시장 흐름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한 전략도 세웠다. 최대 장점은 자사 현지(로컬)‧상거래(커머스)‧지역정보 서비스 등을 통해 쌓아둔 방대한 데이터다. 현재 다수의 생성형 AI 검색서비스에선 데이터 부족으로 인한 환각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퍼플렉시티의 '검색 AI', 오픈AI의 '서치 GPT' 등이 대표적이다.
고도화된 검색 기술력도 차별점 중 하나다. 네이버 관계자는 "(AI 검색 서비스 방식에선)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정보들을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한데, 대규모 웹 검색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경쟁사는 사실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Bing) 정도"라며 "여러 기업들이 서비스를 출시할 수는 있지만, 품질까지 연결될 때는 확실한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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