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투자청 "1년간 외국 기업 투자 신청 47건, 7조원 규모"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동남아시아 각국이 글로벌 빅테크(거대기술기업) 투자 유치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미국 디지털 인프라 기업 에퀴닉스가 태국에 7천억원 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31일 방콕포스트와 네이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투자청(BOI)은 에퀴닉스가 10년간 태국 데이터센터 구축에 5억달러(약 6천9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전날 밝혔다.
에퀴닉스는 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베트남·태국 등 메콩강 유역 5개국의 머리글자를 딴 'CLMVT' 지역의 수요 급증에 대비해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며, 태국은 지역 디지털 사업 허브가 될 준비가 됐다고 BOI는 덧붙였다.
에퀴닉스는 세계 72개국에 260개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CLMVT' 5개국 중에는 태국에 처음 데이터센터를 짓는다.
BOI는 에퀴닉스를 포함해 지난 1년간 외국 기업의 대(對)태국 투자 신청이 총 47건, 1천730억밧(7조700억원) 규모라고 전했다.
동남아가 최근 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의 새로운 허브로 부상하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구글은 태국에 10억달러(1조3천800억원)를 들여 데이터센터 등 클라우드·AI 인프라를 짓겠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구글은 지난 5월에는 20억 달러(약 2조7천600억원) 규모 말레이시아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인프라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같은 달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 데이터센터를 짓겠다고 밝혔다.
아마존 자회사 아마존웹서비스(AWS)도 싱가포르 클라우드 인프라에 88억7천만달러(약 12조2천3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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