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디 프리먼(앞) 등 LA 다저스 선수들이 31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7-6 승리를 거두고 4년 만이자 통산 8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환호하고 있다. 프리먼은 MVP에 등극했다. 뉴욕|AP뉴시스
LA 다저스가 뉴욕 양키스를 꺾고 통산 8번째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다저스는 31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PS) WS 5차전에서 7-6 역전승을 거뒀다. 1~3차전을 내리 따낸 뒤 4차전을 내줬던 다저스는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2020년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8번째 WS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 이후 15년 만이자, 통산 28번째 WS 제패를 노렸던 양키스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WS 최우수선수(MVP)는 다저스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의 몫이었다. 프리먼은 1차전에서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트린 것을 시작으로 4차전까지 모두 대포를 발사했다. 이번 WS 5경기에서 타율 0.300(20타수 6안타), 4홈런, 12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이날도 4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리며 역전승에 앞장섰다. 정규시즌 전인미답의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던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는 MLB 진출 7년 만에 치른 첫 가을야구에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다저스는 이날 선발투수 잭 플래허티가 1.1이닝 4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크게 부진했으나, 앤서니 반다(0.2이닝 무실점)~라이언 브레이저(1이닝 1실점)~마이클 코펙~알렉스 베시아(이상 1이닝 무실점)~브루스다르 그라테롤(0.2이닝 1실점)~블레이크 트라이넨(2.1이닝 무실점)~워커 뷸러(1이닝 무실점)가 7.2이닝 2실점을 합작한 덕분에 짜릿한 역전승으로 우승을 달성했다.
출발부터 패색이 짙었다. 다저스는 1회말 1사 후 플래허티가 후안 소토에게 볼넷을 내준 뒤 애런 저지에게 2점홈런, 재즈 치좀 주니어에게 솔로홈런을 맞아 단숨에 3점을 내줬다. 2회말 1사 3루에선 알렉스 버두고에게 적시타를 맞아 4점째를 내줬고, 3회말에는 브레이저가 지안카를로 스탠턴에게 솔로포를 맞아 0-5까지 뒤졌다.
다저스는 5회초 빅이닝을 만들며 반격에 나섰다. 키케 에르난데스의 안타와 연이은 상대 실책으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 상황에서 개빈 럭스와 오타니가 잇달아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를 놓치는 듯했다. 그러나 베츠의 내야안타로 첫 득점을 올린 뒤 프리먼의 2타점 중전적시타, 테오스카르 에르난데스의 2타점 2루타로 단숨에 5-5 동점을 만들었다.
6회말 1실점하며 흐름을 넘겨줬지만, 8회초 또 한번 집중력을 발휘했다. 키케 에르난데스와 토미 에드먼의 연속 안타, 윌 스미스의 볼넷으로 잡은 무사 만루 찬스에서 럭스의 희생플라이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오타니가 포수 타격방해로 출루한 뒤 베츠가 또 한번 희생플라이를 날려 7-6으로 역전했다. 베츠는 중견수 쪽으로 향하는 타구를 확인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다저스는 이후 트라이넨이 8회말 1사 1·2루 위기를 무사히 넘긴 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뷸러가 앤서니 볼피(3루수 땅볼)~오스틴 웰스~버두고(이상 삼진)를 가볍게 요리한 데 힘입어 우승을 확정했다. 버두고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뷸러와 스미스는 온몸을 맞부딪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은 이날 6.2이닝 4안타 4볼넷 6탈삼진 5실점(0자책점)을 기록했다. 깔끔한 투구를 펼치고도 5회초 수비 실책이 이어진 탓에 고개를 숙였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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