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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정치여론조사 전문가는 현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앞서고 있다는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와 베팅 사이트 결과, 주식과 채권시장 등의 트럼프 트래이딩을 너무 신뢰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전문 포커 플레이어이자 예측시장 컨설턴트인 네이트 실버는 30일(현지시간) CNBC방송와의 인터뷰에서 “자신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보다 더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직감일 뿐 데이터 과학에 기초한 확신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버는 현재 여론조사업계가 최근 대선결과를 맞추는데 실패하면서 “손을 놓고 있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결과, 어느 한 후보가 우세하다는 결과가 나와도 자체적인 조정을 통해 ‘튀는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실버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더욱 열성적일 경우, 과거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여론조사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단 5%의 사람만이 여론조사에 응답하며 “그들은 괴짜들”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선전화 여론조사는 거의 사라진 상황이다. 그는 “나이 든 백인들이 주로 전화여론조사에 응하지만, 투표는 또 다른 이야기”라고 말했다.
주요 예측시장 폴리마켓의 컨설턴트인 실버는 베팅 사이트의 베팅 결과도 크게 신뢰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베팅 결과가 “분위기와 수다에 기반해 조정된 것일 뿐” 유용한 정보가 되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물론 실버는 베팅 사이트의 베팅 결과가 잘 작동되는 시점도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포기로 이어졌던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토론이 끝난 직후, 예측 시장은 즉각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불리하다는 신호를 반영했다. 또 선거 당일 밤에는 카운티별 실시간 투표결과를 분석하는 전문가가 있어 예측시장이 보다 정확하게 작동한다. 그러나 지금 현재 시장에서 나타나는 것은 “확신이 지나치게 과장된 것일 수 있다”라는 신호일 뿐이라고 실버는 설명했다.
다만 실버는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불리한 상황이라고도 설명했다.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바이든 정권의 후계자로 나섰기 때문이다.
아울러 실버는 이번 선거의 예상치 못한 높은 투표일이 해리스 부통령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불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처음 투표하는 유권자들은 이전처럼 진보적이지 않다”라며 “처음 투표하는 이들이 해리스를 지지할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색인종의 젊은 층은 민주당과의 유대감이 없다고 지적했다.
실버가 본 해리스 부통령의 장점 은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는 인기가 있다는 점이다. 실버는 “트럼프는 결코 최적의 후보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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