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31일(한국시각) 독일 도이치벨레(DW)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군이 향후 더 많은 병력을 추가로 우크라이나 전선에 내보낼 수 있다고 평했다.
란코프 교수는 "북한이 전투 준비 태세 유지를 위해선 병력 60만명 중 10만명을 보내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전문가들과 논의한 결과 최대 10%의 병력이 러시아로 향할 수 있다고 보인다"고 답했다. 즉, 북한군 최대 파병 상한선은 6만명 정도인 셈이다.
북한이 이번 파병으로 얻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선 "우선 돈이다"라며 "일부를 제외하고 75~95%는 군인이 아닌 북한 당국에 직접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만명의 북한군이 러시아 군인 최소 월급에 해당하는 금액을 받는다면 연간 약 1억달러(약 1380억원)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운반 차량·위성 우주 정찰·핵잠수함 건조 기술을 얻고 싶어 한다"라며 "아마도 러시아는 북한의 요구를 무시하는 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북한은 최전선에서 현대전 경험을 쌓는 데 초점을 둘 것"이라며 "이는 북한의 전투 준비 태세를 더 강화할 수 있다"라고 짚었다.
란코프 교수는 서방의 제재에 관해선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서방이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라며 "우크라이나를 향한 원조는 늘릴 수 있겠지만, 실제 북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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