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넥슨 박정무가 밝힌 '아이콘매치' 비하인드 스토리

[인터뷰] 넥슨 박정무가 밝힌 '아이콘매치' 비하인드 스토리

이포커스 2024-10-31 13:54: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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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무 FC그룹장과 넥슨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정무 FC그룹장과 넥슨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정무 넥슨 FC그룹장이 꿈의 매치 ‘아이콘 매치’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번 경기는 축구 팬들이 상상만 하던 올타임 레전드들의 대결을 '창과 방패'라는 콘셉트로 현실에 구현한 역사적인 이벤트다. 박 그룹장은 이를 성사시킨 주역으로, 축구 게임계에서는 '정무형', '갓정무' 등의 별명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29일 넥슨 사옥에서 만난 박 그룹장은 인터뷰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주도하며 왜 그가 사랑받는지 보여줬다. 특히 박 그룹장은 본인의 업적을 강조하기 보다는 함께 노력했던 많은 동료들을 치켜세웠다.

먼저 축구 유튜버 '슛포러브'의 공이 크다고 했다. 실제로 '슛포러브'는 이번 아이콘매치에서 섭외를 담당한 일등공신이다. 박 그룹장은 술자리에서 '슛포러브'와 '창과 방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섭외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는 '슛포러브'를 믿고 이번 매치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선수 섭외와 구장 확보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외국인 선수들에게 비용을 지급하는 것이라 단기 취업 비자도 필요했다. 다행히 국가기관의 협조가 있었다. 문체부, 대사관 등의 도움으로 시간 내에 비자를 발급 받고 K리그가 없는 시기라 구장 섭외도 이뤄졌다. 박 그룹장은 “비자 없이는 선수들이 입국조차 할 수 없었는데, 많은 기관의 협조 덕분에 무사히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정무 FC그룹장과 넥슨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정무 FC그룹장과 넥슨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매치에는 섭외비에만 100억원 가까이 소모하는 등 엄청난 예산이 들어갔다. 그만큼 내부 우려는 있었지만, 박 그룹장은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넥슨은 이미 K리그 지원, FC 모바일 등 여러 축구 관련 이벤트를 진행한 경험이 있어 확신이 있었다”며, 이번 매치가 단순한 경기뿐 아니라 다채로운 콘텐츠로 유저들과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넥슨 경영진 또한 매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후 소위 “지린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긍정적인 평가를 전했다고 한다.

이번 아이콘 매치에서 FC 온라인과 유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선수들은 푸욜, 피를로, 퍼디난드 등이었다. 박 그룹장은 푸욜의 열정, 피를로의 뛰어난 축구 감각, 퍼디난드의 헌신적인 경기력이 인상 깊었다고 했다. 다만, 몸 관리와 일정 문제로 섭외되지 못한 호나우두, 베일, 토레스 같은 선수들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이번 아이콘매치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시즌 2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박정무 그룹장은 "아직 1주일밖에 되지 않았다"면서 선을 그으면서도 "시즌 2의 가능성은 검토하고 있고, 만약 하게 된다면 이번에는 더 확실히 준비해야 할 부분이 많아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 그룹장은 축구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그는 “K리그의 성공이 곧 FC 온라인과 넥슨의 성공으로 이어진다고 믿는다”며 "K1부터 K4까지 모든 리그가 활성화되고, 유소년 축구 저변이 확대돼 축구가 더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인터뷰 주요 내용

Q. 기획하게 된 계기
A. '슛포러브' 팀과의 술자리에서 창과 방패 컨셉이 흥미롭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들은 자선 경기에서 쌓은 인프라를 활용해 섭외가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보였고 덕분에 프로젝트가 구체화됐다. 축구 팬들의 상상을 게임으로 구현했고, 실제 축구로까지 발전할 수 있었다.

Q. 프로젝트에 걸린 시간
A. 선수 섭외가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구장 확보나 비자 획득 등 다른 어려움도 있었다. 특히 단기 취업 비자 발급에 여러 국가 기관이 협조해줘 무사히 진행할 수 있었다.

Q. 많은 예산에 대한 내부 반발
A. 내부에서도 우려의 시선 정도는 있었으나 넥슨이 축구 관련 행사를 많이 해왔기에 확신이 있었다. 단순히 경기가 아닌 다양한 콘텐츠로 유저에게 다가갈 자신이 있었고, 매치 성사 후 다양한 이벤트와 인게임 콘텐츠를 통해 성공적인 연계를 기대했다.

Q. 넥슨 경영진 반응
A. 경영진도 매우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지린다”고 칭찬했다.

Q. 현실 FM을 했다. 선수들 모아보니 어땠나
A. 훌륭했다. 푸욜은 무서웠다. 이기니 웃더라. 피를로는 왜 사람들이 극찬하고, 또 게임에서 쓰는지 알겠더라. 퍼디난드는 부상을 딛고 경기에 나서는 헌신적인 모습이 멋졌다.

Q. 섭외가 안 돼 아쉬운 선수들
A. 호나우두가 가장 아쉽다. 일정 때문에 못 온 베일, 토레스 등도 아쉽다.

Q. 아자르의 부진에 대한 생각
A. 아자르는 모든 축구 팬이 기대했고 본인도 자신감이 있었다. 부담감 등이 경기력에 영을 준 것 같다.

Q. 나폴리 맛피아 등 외부 콘텐츠 협업
A. 흑백요리사 보니 나폴리 맛피아 안 부를 수가 없었다. 1주일 만에 협업에 성공했다. 넥슨의 노하우가 큰 역할을 했다. 철저한 준비와 사전 협의, 동선 체크 등으로 선수들 피로를 최소화했다.

Q.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A. 앙리가 너무 연락이 늦더라. 드록바는 입국 후 개인 트레이너를 요구했는데, 90분 뛰고 스티로폼 7장 깨는 거 보니 이유를 알겠더라.

Q. 가장 비싼 선수는?
A. 선수들 간 서로 연락을 한다. 비싼 선수를 밝히면 다른 선수들의 항의가 있을 거 같다.(웃음)

Q. 선수들도 고마워 할 거 같다
A. 고맙다고 하더라. 호텔에서 봤는데 조식 후 모여서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Q. 티켓 가격이 ‘혜자’라는 반응이 많았다.
A. 처음에는 '과연 팔릴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 다행히 팬들이 좋게 봐주셔서 매진이 됐다.

Q. 좋아하는 팀과 선수
A. 특정 팀과 선수를 지지하면 내가 곤란해질 수 있다(패치, 밸런스 등)

Q. 인상 깊었던 선수
A. 푸욜이다. 화난 얼굴로 항상 진지하게 임했다. 라커룸에서도 과묵한 모습을 보였다. 박주호 선수는 푸욜에게 '더 뛰라'며 혼났다더라.

Q. 박지성 선수 출전
A. 무릎 부상이 심해 출전 예정이 없었다. 그러나 경기에 뛰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줬고, 근육 운동을 진행했다. 그 결과 감동적인 순간이 연출됐다. 사람들은 나에게 연출 아니냐고 했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다.

Q. FC 온라인의 다음 스텝
A. 차기작 계획은 없다. 현재 서비스에 만족하는 유저들을 위해 더욱 좋은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유저를 단순 게임 이용자가 아닌 FC 온라인과 관련된 모든 콘텐츠 소비자로 정의하고 있다.

Q. 신규 유저들에게 한마디
A. 축구를 좋아하면 FC 온라인이 제격이다. 다양한 보상과 이벤트로 큰 혜택을 드리니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

Q. 시즌 2 계획
A. 시즌 2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확정은 어려운 상황이다. 시즌 1 준비가 짧은 시간 안에 진행돼 어려움이 많았기에, 만약 시즌 2가 성사된다면 충분한 준비를 통해 진행할 계획이다.

Q. K리그와의 협업
A. K리그와의 협업을 위해 항상 손을 내밀고 있고, K리그의 성공이 FC 온라인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Q. 꿈꾸는 미래
A. K1뿐 아니라 K2, K3, K4 리그까지 활성화되는 것이 목표다. 또한 유소년 축구 저변을 확대해 축구가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

Q. 팬들에게 한마디
A. 아이콘 매치에 보내주신 사랑에 깊이 감사드린다. 시즌 2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늘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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