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가 뉴욕양키스를 상대로 열린 월드시리즈에서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31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5차전 경기에서 승리한 다저스 선수단. /사진=로이터
LA다저스가 뉴욕 양키스를 꺾고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차지했다.
다저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 WS 5차전에서 양키스를 7-6으로 제압하고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벼랑 끝에 몰린 양키스는 경기 초반부터 다저스를 압도했지만 통한의 실책이 겹치면서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앞선 1~3차전을 내리 승리한 다저스는 지난 4차전 양키스 타선을 감당하지 못하며 내줬지만 5차전 승리로 우승을 달성했다. 이날도 경기 초반 선발 투수 잭 플래허티가 조기 강판당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양키스는 1회부터 홈런 2개를 몰아치며 다저스를 몰아붙였다. 포스트시즌(PS) 동안 부진했던 애런 저지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곧이어 타석에 선 재즈 치좀 주니어도 우측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치며 2타자 연속 홈런과 함께 3-0 으로 리드하기 시작했다. 양키스는 이어진 2·3회에도 알렉스 버두고의 1타점 적시타와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1점 홈런에 힘입어 5-0으로 경기를 리드했다.
LA다저스가 뉴욕 양키스의 실책에 힘입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31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5차전 경기에서 타점을 내고 기뻐하는 무키 베츠(왼쪽)와 프레디 프리먼. /사진=로이터
그러나 양키스는 악몽과 같은 5회를 맞이했다. 양키스의 선발투수 게릿 콜은 5회에 들어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후속 타자 토미 에드먼이 친 평범한 뜬공을 저지가 처리하지 못하면서 주자가 쌓였다. 실점 위기에 놓인 콜은 윌 스미스를 상대로 땅볼을 유도했고 공은 유격수 쪽으로 흘렀다. 유격수 앤서니 볼피는 선행 주자를 잡기 위해 3루를 택했지만 송구가 부정확한 송구가 이어지며 무사 만루가 됐다.
뉴욕 양키스가 선발투수 게릿 콜의 활약 속에 월드시리즈 5차전을 리드했지만 실책이 발목을 잡으면서 끝내 패배했다. 사진은 31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5차전 경기에선발등판한 게릿 콜(왼쪽). /사진=로이터
최악의 상황에서 콜은 개빈 럭스와 오타니 쇼헤이를 연속 삼진 잡아내며 위기를 탈출하는 듯 보였다. 콜은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기 위해 무키 베츠와 대결을 벌였고 1루 땅볼을 유도했다. 1루수 앤서니 리조는 공을 무사히 잡고 1루에 송구하려 했지만 콜이 베이스 커버를 들어오지 않으며 점수를 내줬다. 실책에 기세가 꺾인 콜은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는 프레디 프리먼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에르난데스에게도 2점을 더 허용해 5-5 동점을 내줬다.
다저스는 6회 양키스에게 1실점 하며 역전을 당했지만 8회 럭스와 베츠의 희생 타점이 터지며 7-6으로 경기를 역전했다. 이어진 9회 워커 뷸러가 양키스 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WS 우승을 확정지었다.
실책을 남발한 양키스는 다저스에 우승 트로피를 내줘야 했다. 선발 콜은 6.2이닝 동안 5실점을 했지만 자책점이 하나도 없는 진기한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처음으로 가을 야구를 경험한 오타니는 첫 PS에서 우승을 경험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