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임찬규는 올해 PS에서만 3승을 거두는 등 선발투수로 호투하며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 임찬규(32)는 올해 포스트시즌(PS)의 활약을 발판 삼아 야구국가대표팀에 추가로 발탁됐다.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서 2차례 선발승을 챙겼고, 평균자책점(ERA) 1.59를 기록했다. PO 최우수선수(MVP)도 차지했다.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한 PO(5전3선승제)에서도 한 차례 선발등판해 5.1이닝 3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뛰어난 PS 성적을 거두며 큰 경기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제 그는 더 큰 무대를 앞두고 있다. 11월 13일 대만에서 시작되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1라운드에 대비해 다시 투구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6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단 임찬규의 보직은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야구대표팀에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선발투수 자원이 넉넉하지 않은 만큼 소속팀에서처럼 선발로 프리미어12 마운드를 밟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임찬규는 올 시즌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와 정교한 제구를 바탕으로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페넌트레이스 성적은 25경기에서 10승6패1홀드, ERA 3.83이다.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직구 구속도 시즌 막판 시속 140㎞대 중반까지 올랐다.
국제대회는 아니지만 올해 KBO리그 개막에 앞서 펼쳐진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친선경기에서도 선발 5이닝을 4안타 1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잘 막았다.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정확한 제구와 변화구로 샌디에이고 타자들의 방망이를 끌어냈다. 임찬규는 프리미어12에서도 샌디에이고전 때처럼 ‘생소함’을 앞세워 승부를 걸어볼 요량이다.
임찬규로부터 대표팀 합류 직전 “잘하고 오겠다”는 전화를 받았다는 차명석 LG 단장은 “(임)찬규가 PS에서 그 정도로 잘할 줄은 몰랐다. FA 계약(4년 총액 50억 원) 절반의 몫을 올해 가을야구에서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칭찬했다. 이어 “본인이 그만큼 노력하고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거둔 시즌이다. 대표팀에서도 좋은 역할을 하고 돌아오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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