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유슈 은도예(가운데)가 경기 도중 강혁 감독(왼쪽)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은도예는 가스공사가 시즌 초반 3승1패로 선전하는 데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사진제공|KBL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024~2025 KCC 프로농구’ 개막 이후 3승1패로 선전하고 있다. 공·수에서 탄탄한 팀워크를 발휘하며 초반 이변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개막을 앞두고 합류한 외국인선수 유슈 은도예(33·211㎝)가 과거보다 한층 나아진 기량으로 팀의 약점인 높이를 보강해준 덕분에 매 경기 짜임새 있는 전력을 뽐내고 있다.
은도예는 앤드류 니콜슨의 백업 자원으로 4경기에서 평균 17분여를 소화했다. 평균 9.8점·7.0리바운드·1.0어시스트·1.3블로킹·0.3스틸 등 공·수에 걸쳐 고른 성적을 내고 있다. 페인트존 슛 성공률 66.7%, 2점슛 성공률 64.0% 등 정확도 높은 공격으로 팀의 득점력 제고에 일조하고 있다.
그에게는 KBL에서 뛰는 2번째 시즌이다. 2022~2023시즌에도 가스공사와 함께했지만, 경기력이 썩 뛰어나진 않았다. 높이의 장점을 극대화하지 못했다. 결국 시즌을 마치기도 전에 KBL 무대를 떠나야 했다. 2022~2023시즌 정규리그 성적은 27경기에서 평균 7.0점·4.9리바운드·0.8어시스트·0.6블로킹·0.5스틸이었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이번 시즌 개막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과감하게 외국인선수 교체를 결정했다. 기존 외국인선수 듀반 맥스웰보다 높이가 뛰어난 은도예가 다른 팀 외국인선수들을 상대하는 데 조금 더 이점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 결단이 시즌 초반 적중하고 있다. 은도예는 수비뿐 아니라 활동량을 늘려 공격에서도 높은 팀 공헌도를 보이고 있다.
10월 30일 안양 정관장과 원정경기에선 16점·8리바운드·2어시스트·1블로킹·1어시스트로 팀의 97-64 대승에 앞장섰다. 특히 주전 가드들과 찰떡 호흡을 이루며 100%(5개 시도/5개 성공)의 필드골 성공률을 과시했다. 자유투도 7개 중 6개를 적중시켰다.
가스공사 전력의 핵심은 가드 3명이다. 김낙현, 정성우, 샘조세프 벨란겔이 번갈아 경기를 풀어간다. 수비에서도 이들 3명이 강력한 압박으로 상대를 괴롭히는 농구를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백업 외국인선수 은도예까지 시즌 초반 팀에 잘 녹아든 모습으로 가스공사의 고공행진에 큰 힘을 불어넣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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