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종료 직후 골프장 라커룸 문짝을 파손한 김주형(22)이 결국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다. 김주형이 소명을 위해 오는 6일 열릴 상벌위원회에 직접 참석할지 주목된다.
한국프로골프협회는 “사무국과 상벌위원회가 경위를 파악한 결과 김주형에게 충분한 소명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상벌위원회를 개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6일 경기도 성남시 KPGA 빌딩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기로 했으며 선수에게 출석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김주형은 지난달 27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코리아 골프클럽에서 KPGA 투어와 DP 월드투어 공동 주관으로 치러진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일 연장전에서 안병훈에게 져 준우승한 뒤 라커룸 문짝을 파손했다.
논란이 일자 김주형은 하루 뒤인 같은 달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DP 월드투어와 KPGA에 연락해 사과를 전했다"면서도 "라커룸을 고의로 손상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힘주었다. 그는 문을 강하게 열다가 문짝이 떨어졌다고 했다. 아울러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서도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
KPGA 관계자는 앞서 본지에 “골프장 측에서는 경첩만 조금 바꿔 끼우는 것으로 조치한다고 했다. 딱히 비용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비용과 관련해 구상권 청구가 이뤄지는 게 아닌데다, 김주형의 해명과 사과로 사건은 일단락될 듯 보였으나, KPGA는 원칙대로 절차를 밟기로 했다.
KPGA는 “선수가 해명과 사과를 한 것에 대해서는 다행으로 생각하지만 해당 사건과 관련해 누구와 공식적으로 일단락되거나 종결됐고 문제 삼지 않겠다고 한 사실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협회 내부 규정의 원칙에 따라 처리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KPGA는 출석 통보 관련 근거로 상벌위원회 규정 ‘제7조 [소집] ②항’과 ‘제22조 [출석요구] ①항, ②항, ③항, ⑤항’을 들었다. KPGA는 “김주형은 출석이 불가능할 때는 서면으로 소명 내용이 담긴 진술서를 작성해 상벌위원회 개최 전까지 제출해도 되지만 불출석 사유 때문에 충분한 소명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 스스로 본인의 진술권 및 방어권 행사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할 수도 있다”고 명시했다. 실제로 상벌위원회 규정 제22조 ⑤항에는 ‘피징계대상자가 불출석 시 본인의 진술권 및 방어권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며 위원회의 심의 결과에 따른다’고 돼 있다.
김주형 입장에서는 방어권을 충분히 행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진심 어린 태도를 보이고 정확한 소명을 위해서는 직접 상벌위원회에 출석하는 게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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