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씨엔지, 일본 폐배터리 기업과 지속가능 중장기 파트너십 MOU 체결

[사진=에코프로씨앤지]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에코프로씨엔지가 일본의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 기업 메탈두와 블랙매스 중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원료 공급망을 최초로 확장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 그룹의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이끄는 에코프로씨엔지는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메탈두(METALDO)와 블랙매스(재활용 광물 파우더) 중장기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에코프로씨엔지는 배터리 종주국인 일본에서 주요 원료인 블랙매스를 확보하게 되며, 국내외 업체들에 대한 원료 공급망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메탈두는 1962년에 설립된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 기업으로, 일본의 주요 배터리 제조업체인 파나소닉 등으로부터 폐배터리를 공급받아 블랙매스를 생산하고 있다. 에코프로씨엔지는 메탈두로부터 공급받은 블랙매스를 가공하여 리튬 등 유가금속을 추출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0년 에코프로씨엔지를 설립하며 시작된 에코프로의 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Closed Loop Eco-System)'의 일환으로, 리튬, 전구체, 양극소재, 재활용 등 이차전지 밸류체인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 사업은 폐배터리에서 니켈, 코발트, 리튬 같은 핵심 광물을 추출하여 다시 배터리 생산에 활용함으로써, 생산 비용 절감과 환경 부담 경감이라는 두 가지 장점을 동시에 추구한다.

에코프로씨엔지는 그동안 국내 배터리 업체 및 양극소재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으로부터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크랩을 공급받아왔으나, 이번 메탈두와의 계약을 통해 일본에서 원료 수급망을 확장하게 되었다. 앞으로 에코프로씨엔지는 국내외 다양한 업체들과의 협의를 통해 원료 공급을 더욱 다각화할 예정이다.

박석회 에코프로씨엔지 대표는 “일본과의 첫 중장기 거래가 블랙매스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며, “메탈두와의 협력이 양사 모두에게 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메탈두의 토시히코 야마츠라 사장은 “일본 내 다양한 배터리 업체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해 양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