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민(왼쪽)과 SSG 오원석이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스포츠동아DB
KT 위즈와 SSG 랜더스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두 팀은 31일 “우완 김민(25)이 SSG, 좌완 오원석(23)이 KT 유니폼을 입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비시즌 첫 이적이다. 포스트시즌(PS) 종료 후 3일 만에 KT와 SSG가 첫 트레이드 소식을 전했다. 본격적인 스토브리그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좌완 선발 품은 KT
KT는 좌완 선발투수 오원석을 품었다. 야탑고 출신의 오원석은 2020년 1차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부터 ‘포스트 김광현’으로 불렸다. SSG가 애지중지한 가운데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5년간 통산 성적은 129경기(선발 98경기)에서 27승34패3홀드, 평균자책점(ERA) 5.13이다.
큰 무대 경험까지 쌓았다. 2022년 데뷔 첫 규정이닝(31경기·144이닝)을 채운 오원석은 PS까지 기세를 이어갔다. 한국시리즈(KS) 2차전에 선발등판해 5.2이닝 7탈삼진 1실점으로 우승에 일조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2년 연속 규정이닝을 채우는 투수가 됐다. 또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선 일본과 예선 2차전(1이닝 1탈삼진 무실점)에 등판했다.
KT는 좌완 자체가 몹시 귀한 팀이다. 규정이닝을 채울 수 있는 국내 좌완 선발자원은 더욱 아쉬웠다. 2018년 금민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오원석을 영입한 배경이다. 나도현 KT 단장은 “오원석은 나이에 비해 풍부한 선발과 불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좌완투수로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다”며 “팀에 필요한 유형의 투수로 선발진 강화를 위해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광속 우완 품은 SSG
SSG 역시 좋은 재능을 품었다. 유신고 출신의 김민은 2018년 1차지명으로 KT에 입단했다. KT 또한 그에게 공을 들였다. 김민은 데뷔 시즌부터 6년 통산 153경기(선발 46경기)에 등판해 22승23패24홀드, ERA 5.12를 기록했다. 나이는 20대 중반에 불과하지만, 국군체육부대(2021~2022년)에서 병역 의무를 이행해 야구에 전념할 일만 남았다.
시속 150㎞ 이상의 빠른 공이 최대 강점이다. 포심패스트볼과 투심패스트볼 모두 150㎞를 훌쩍 넘는데, 두 구종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점 또한 큰 장점이다. SSG는 “투수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발과 불펜 경험이 있는 즉시전력감 투수를 물색하다 KT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며 “김민의 강력한 투심패스트볼 구위와 완성도 높은 슬라이더를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김민은 KT의 마무리훈련지인 일본 와카야마에서 귀국하는 대로 SSG에 합류한다. 오원석은 현재 국내에서 왼쪽 어깨 치료를 받고 있다. KT 구단 관계자는 “오원석의 마무리캠프 합류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전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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