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마약 파티서 경찰관 추락사...주최자들 실형 확정

"마약 파티 주도자들, 대법원서 최종 실형 확정"

서울 용산구에서 발생한 경찰관 추락사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8월 발생한 마약 파티 사건의 주최자들이 대법원에서 최종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마약 모임에 참석한 경찰관이 추락해 숨진 사건 관련 마약모임 장소를 제공하고 모임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아파트 세입자 정모(46)씨(왼쪽)와 대기업 직원 이모(32)씨가 지난해 9월 20일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 사진 = 연합뉴스

 

마약 파티의 전말

지난해 8월 26일,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20여 명이 모인 마약 파티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를 주도한 이모(32)씨와 정모(46)씨는 참가자들에게 케타민과 MDMA(엑스터시) 등 마약류를 제공하고 투약 장소를 마련했습니다.

특히 정씨의 거주지였던 이 아파트는 마약 파티의 본거지가 되었으며, 대기업 직원이었던 이씨는 마약류 수급책 역할을 담당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강원경찰청 소속 경장, 현장에서 추락사하며 알려진 사건...

이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참석자 중 한 명이었던 강원경찰청 소속 경장이 다음날 새벽 아파트에서 추락사하면서였습니다. 이 충격적인 사건은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최종적으로 이씨에게 징역 4년 6개월, 정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했습니다. 2심 재판부는 "다수가 모인 자리에서 함께 여러 마약류를 투약해 확산 가능성이 큰 방식으로 범행했다"며 엄중한 처벌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용산 마약 파티서 경찰관 추락사...주최자들 실형 확정 / 사진 = 연합뉴스

 

마약 파티 참가자들도 개별적으로 재판에 회부되어 처벌받았습니다. 김모(32)씨와 정모(40)씨는 2심에서 각각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며, 다른 참가자들도 실형 또는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