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노윤서가 영화 ‘청설’ 속 홍경과의 첫 키스 신 비하인드와 함께 홍경, 김민주와의 추억, 에피소드들을 전했다.
노윤서는 영화 ‘청설’(감독 조선호)의 개봉을 앞두고 3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청설’은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홍경 분)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노윤서 분),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김민주 분)의 청량하고 설레는 순간들을 담은 이야기다. 2010년 개봉했던 동명의 레전드 대만 로맨스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스페셜 프리미어로 초연된 후 원작을 뛰어넘는 리메이크 작품의 탄생을 알린 바 있다. 홍경과 노윤서, 김민주 ‘청춘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세 대세 라이징 배우들의 앙상블로 개봉 전부터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노윤서는 청각장애인 수영선수인 동생 가을(김민주 분)을 부모처럼 뒷바라지하면서 각종 알바로 생계를 꾸려가는 속깊은 K장녀 ‘여름’ 역을 맡아 새로운 청춘의 초상을 완성했다. 특히 노윤서는 동생 가을의 삶과 꿈을 물심양면으로 챙기느라 정작 본인이 하고 싶은 꿈, 목표를 찾지 못한 여름의 모습을 통해 청춘의 혼란스러움을 섬세히 표현했다. 또 자신을 향해 꾸밈없이 순수한 사랑으로 직진하는 ‘용준’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여름이 가족 외에 새로운 세계를 알아가며 진정한 자신을 찾아나가는 성장도 그렸다.
노윤서와 홍경은 ‘청설’을 통해 두 사람 모두 처음으로 키스신에 도전해 눈길을 끈다. 특히 홍경은 ‘청설’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장면과 관련해 연기가 아니라 실제로도 떨렸다고 털어놔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노윤서는 “저도 그 당시 배경들이 다 기억이 난다. 저 역시 키스신이 처음이다. 연기에서 볼에 뽀뽀 정도는 한 적이 있는데 키스가 처음이라 떨렸다”라며 “그런데 홍경 오빠를 보니 오빠도 바들바들 떨더라”고 회상해 웃음을 자아냈다.
|
그러면서 “그래서 제가 먼저 오빠에게 ‘괜찮은 거지?’ 물어봤다”라며 “둘다 너무 떠기만 하면 진행이 안되니까 제가 먼저 정신차리자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계속 하다보니 적응이 된 것도 있고 모니터 체크를 해보니 저희 둘이 너무 떨면 컷을 많이 가야 하니까 정신차리자고 생각했던 기억이다. 둘 다 키스신이 처음이라 그런지 오빠도 많이 떨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청설’은 노윤서, 김민주에게 첫 극장 영화로도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에 홍경, 노윤서, 김민주는 영화 개봉을 앞두고 ‘청설’의 첫 무대인사로 관객들도 만났다. 노윤서는 비교적 극장 영화 경력이 조금 더 많은 홍경에게 무대인사와 관련한 팁이나 조언을 받은 게 있냐고 묻자 “그런데 홍경 오빠도 아직까지 무대인사 때 떨더라”며 “오빠가 떨면서 뒤에서 콩콩 뛰니까 민주도 콩콩 따라 뛰었다. 그래서 제가 그 둘에게 ‘왜 이래 둘 다 진정해’라고 말렸던 기억”이라고 답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이 작품으로 첫 무대인사였어서 그랬나보다. 여러 번 영화 개봉한 경험이 있어도 떨리는 건 마찬가지인 것 같더라”며 “특히 저번에 진행한 무대인사는 팬분들께서 완전히 자리를 채워주셨었는데 그래서인지 에너지가 온몸으로 느껴졌다. 저희 성격들이 차분한 편인데도 셋 다 신나서 그 에너지들이 자연스레 나왔다. 재밌었고 앞으로도 잘 해나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처음 상대 배우에 홍경이 캐스팅됐단 소식을 들었을 때 느낀 심정도 전했다. 그는 “글로서만 이야기를 봤을 땐 용준이가 활발하고 통통 튀는 캐릭터처럼 보였다. 그래서 소식을 들었을 땐 용준(홍경) 오빠의 그런 연기를 본 적이 없어서 오빠가 어떻게 용준이를 표현할까 생각했었다”라며 “처음엔 상상이 어려웠지만 오빠가 워낙 독보적으로 연기하더라. 오빠랑 호흡해보니 땅에 딱 붙은 용준이라 해야 할까, 예상치 못한 오빠만의 연기를 하는 것을 보고 새로운 홍경 오빠만의 용준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 덕에 우리 영화만의 특색이 더 생겨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회상했다.
홍경의 자연스러운 애드립을 보며 놀란 적도 많았다고. 노윤서는 “천진함이 묻어나오는 용준의 표정, 천진난만하게 여름이에게 빠져드는 그런 모습들이 좋았다. 특히 애드리브로 반영된 요소들도 있다”라며 “예컨대 용준이가 친구 재진이한테 ‘내일 아침까지 (오토바이) 수리해줄 수 있어?’ 물어보는 장면인데 지문상엔 대사만 나와 있었지만, 경이 오빠는 그 질문을 하며 ‘내일’ ‘수리’ 등의 단어를 수어로도 표현하며 되새기는 행위를 곁들이더라. 여름을 만나기 전 수어 표현들을 기억하려 익히고 되새기는 그런 자연스러운 행동들에 놀랐다”고 전했다.
이어 “오토바이를 타고 여름이를 만나러 가는 길에 자기 이름을 수어로 연습해보는 애드리브 등 저로선 생각지 못한 요소들을 많이 봤다. 아 오빠가 정말 연구를 많이 하고 정말 이 캐릭터에 젖어서 완전히 생각을 하고 있구나. 배우로서 존경심이 들었던 부분들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설’은 오는 11월 6일 개봉한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