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비공개 회동을 진행하면서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은 이날 오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비공개 회동을 한다.
임추위는 우리금융 대표이사, 사외이사, 감사위원 등의 후보군을 관리하는데, 임추위가 자회사대표이사추천위원회(자추위)와 겹쳐 올해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조 행장의 연임 여부에도 관심이 뜨겁다.
앞서 우리금융 이사회는 지난달 27일 첫 자추위를 열고 우리은행장을 비롯한 7개 자회사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시작했다. 이날 열리는 비공개 회동에서 조 행장을 제외한 후보들로 롱리스트를 확정하고 은행장 선임 프로그램이 가동된다면 조 행장의 연임은 물 건너갈 확률이 높다.
우리금융에서 올해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 사장단은 조병규 우리은행장,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 정연기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이종근 우리자산신탁 대표, 최동수 우리금융에프앤아이 대표, 이중호 우리신용정보 대표, 김정록 우리펀드서비스 대표 등 7명이다.
특히, 조 행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올해 들어 우리은행에서 세 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하며 경영진의 책임론이 도마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 6월 경남지역 한 영업점에서 100억원대 횡령 사고가 발생한 후 지난 8월에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관련 부정대출 사실이 밝혀지며, 우리은행의 내부통제 부실이 금융권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됐다. 또 지난 9월에도 주거용 오피스텔 분양대금과 관련한 55억 규모의 사기 금융사고도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금융당국과 정치권에서 금융사고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을 묻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전 회장 부당대출과 관련해 우리금융 경영진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하게 압박하기도 했으며, 현재 우리금융에 대한 고강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임기만료를 앞둔 조 행장이 내부통제 실패에 따른 책임으로 물러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한편, 우리금융은 차기 행장 후보군을 추리는 대로 전문가 심층 인터뷰, 평판 조회, 이사진 대상 업무보고 간담회, 후보군 압축과 심층 면접 등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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