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크리스탈신소재, 전기차 화재 피해 막는다…'배터리 열폭주 방지' 난연재로 '글로벌 진출'

[현장] 크리스탈신소재, 전기차 화재 피해 막는다…'배터리 열폭주 방지' 난연재로 '글로벌 진출'

프라임경제 2024-10-31 11:28: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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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천양 핑장현위에펑운모신소재유한공사 총괄이사와 허위에룬 크리스탈신소재 총괄이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크리스탈신소재(900250)의 손자회사인 핑장현위에펑운모신소재유한공사(이하 위에펑운모)가 운모 배터리 난연재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 전기차 화재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며 운전자의 안전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운모를 활용한 배터리 난연재가 해결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천양(陈洋) 위에펑운모 총괄이사는 "현재 전기차 배터리 난연재 관련 가동률이 전체 생산능력(CAPA)의 50% 정도이기에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한국이나 유럽 글로벌 완성차 업체 공급 확대를 통해 관련 매출의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핑장소재기술유한공사의 자회사이자 중국 내 대형 운모 절연 소재 제조업체 중 하나인 위에펑운모는 핑장현 하이테크 산업단지에 위치해 있다. 핑장현은 세계 운모 제품의 약 70% 정도가 생산돼 '중국 운모 제품의 수도'로 불리기도 한다. 위에펑운모는 이러한 핑장현 내에서도 운모기업으로 1~2위를 다투고 있다. 

운모 제품은 우수한 전기 절연 및 고온 저항성 등 특성으로 인해 전력 장비·모터·변압기 및 기타 전기 장비의 절연 격리 재료 생산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핑장현위에펑운모신소재유한공사의 운모 테이프 생산 라인. = 박기훈 기자

위에펑운모는 여러 건의 발명 특허와 실용성 최신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 단계의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는 것은 물론 규모면서도 중국 내에서는 톱(TOP)3, 세계적으로는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안에 드는 생산능력(CAPA)를 갖추고 있다.

위에펑운모재에서 생산되는 운모제품은 절연·항고온 등의 특성으로 인해 내열성과 높은 절연 성능이 요구되는 전기 가열 장비·초저수소 용접봉·전선 및 케이블·신에너지 재료·운모 세라믹·새로운 복합 재료 등 기타 분야에서 널리 사용된다. 

특히 전자제품의 경우 중국 최대 가전기업인 메이디(Midea)를 비롯한 현지 대기업들에게 직접 공급하고 있다. 삼성과 LG에도 납품한 이력이 있다.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협력업체를 통해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납품 중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대표적인 엔드유저로는 비야디(BYD), CATL, 지린자동차 등이 있다. 

핑장현위에펑운모신소재유한공사가 생산하고 있는 전기채 배터리 내화재 판넬. = 박기훈 기자

특히 위에펑운모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것은 배터리 난연재다. 최근 전기차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더 높은 주행거리와 충전 효율을 추구하면서 에너지 밀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는 양날의 검과 같다. 높은 에너지 밀도는 열폭주 발생 시 엄청난 파괴력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위에펑운모는 전기차 배터리 팩의 열폭주에 대응하고자 일련의 운모 방화 안전 제품을 독자적으로 개발했으며, 이에 맞춘 열폭주 보호 솔루션을 제시했다. 배터리 내부 레이어와 배터리 팩 및 층 간의 효과적인 분리를 통해 열폭주 시간을 연장시켜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것이 핵심이다.

천양 총괄이사는 "전기차 배터리 팩에서 운모 단열 난연성 부품의 역할은 열원 차단과 배터리 셀과 모듈의 이중 보호다. 운모 단열 난연성 부품을 전기 코어 사이에 사용하면 열원을 격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충격의 문제도 해결 가능하다"며 "또한 전체 모듈의 보호 커버로 사용하면 화염을 방지하고 열 전도 시간도 연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모 배터리 커버는 안전과 경량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전기차 배터리팩에 불이 나면 운모 배터리 커버가 고온 절연 내식 성능을 발휘해 궁극적으로 화염을 감싸 탑승자의 탈출 시간을 벌어준다"고 덧붙였다.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산업 업그레이드를 통해 다양한 배터리 및 에너지 저장 복합 재료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인 위에펑운모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 그 영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천양 총괄이사는 "신소재 혹은 전기차 관련 전시회·박람회를 지속적으로 참가하면서 자사의 기술력을 알릴 계획이다. 현재 1차적으로 진출하려고 하는 것은 한국 시장"이라며 "운모 원료부터 생산·가공까지 모두 가능한 전체 생산 라인을 통해 품질과 가격경쟁력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기준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운모테이프를 레이저 커팅 중에 있는 모습. = 박기훈 기자

한편 크리스탈신소재는 올해 초 핑장소재기술유한공사를 인수합병했다. 이를 통해 합성 운모 신소재를 핵심으로 하는 산업체인 강화와 제품 라인 확대와 운모 내화 절연 재료 분야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 

현재 위에펑운모는 모회사인 크리스탈신소재에서 제작한 운모 페이퍼를 압착시켜 판넬을 제작하고 이를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원하는 배터리팩 규격에 맞춰 가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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