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m 이내 가금·산란계 농가 없어 농가 확산 우려는 적어
시·울주군, 반경 10㎞ 방역대 설정…이동제한·정밀검사 등 예방강화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에서 야생 조류인 매의 사체에서 고병원성(H5N1)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됐다.
올해 울산 야생 조류에서 AI가 검출된 사례는 처음이고, 야생 조류 중 매에서 나온 것도 첫 사례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지난 30일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서 죽은 매에 대한 검사 결과 AI가 나온 것으로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매는 지난 26일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한 대기업 공장 안에서 건물과 충돌한 뒤 폐사했다.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 구조해 AI 간이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고, 다시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검사 결과 H5형 유전자가 나오자 정밀 검사까지 한 것이다.
울산에서는 지난해 2월엔 치료받다 죽은 독수리에서 AI가 검출되기도 했다.
시와 울주군은 거의 매년 야생 조류에서 1∼2건 정도 AI 검출 사례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야생 조류 AI 검사는 폐사체나 분변을 수거해 하거나 포획해서 하고 있다.
전국 야생 조류 AI 검출 건수는 2022∼2023년 특별방역대책기간(10월∼3월) 174건, 2021∼2022년 67건, 2020∼2021년 234건 발생한 것으로 시와 울주군은 파악한다.
시와 울주군은 야생 조류인 매에서 AI가 검출됐지만, 500m 이내에는 가금 농가나 산란계 농가가 없어 더 이상의 AI 확산 우려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반경 10㎞ 이내를 방역대로 설정한 뒤 가금 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명령을 내리고, 동물위생시험소도 가금 농가에 대해 정밀검사하는 등 예방을 강화하고 있다.
울주군 관계자는 "방역대에는 50마리 이상 사육하는 가금 농가가 34개 있는데, 농가에 대한 전화 예찰, 소독 강화 등 AI 확산 예방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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