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자동차 등 국내 4대 기업이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과 지원책 마련을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31일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지난 6~7월 국무조정실 산하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간담회를 갖고 구체적인 정책 개선안을 제시했다.
삼성전자, 재생에너지 계획입지제도 도입 촉구
삼성전자는 국내 최대 전력 소비기업인 삼성전자는 재생에너지 계획입지제도 도입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덴마크, 독일, 영국, 일본 등의 사례를 들며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광역 지자체가 재생에너지 사업에 적합한 부지를 발굴하고, 정부 승인을 거쳐 민간사업자에게 공급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부지 확보가 용이해지고 설치 기간도 단축될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의 재생에너지 생산세액공제(PTC)와 투자세액공제(ITC) 같은 재정지원 확대도 요청했다. 특히 재생에너지 소비기업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원제도 도입을 건의했다.
SK하이닉스, PPA 활성화로 RE100 가속화 추진
SK하이닉스는 발전사업자와 수요기업 간 전력직거래(PPA)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PPA 가격 안정화를 위한 대규모 사업 발굴과 전력계통 보강을 요청했다.
SK그룹은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을 통해 2025년까지 7GW 규모의 재생에너지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3GW 이상의 국내외 재생에너지 사업을 운영·개발 중이다.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제품을 생산·수출하는 기업에 대한 정책적 인센티브도 건의했다. 특히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반도체 수출 시 RE100 이행 인정을 요청했다.
SK그룹은 RE100 이행을 원하는 국내 기업 및 지자체들과의 재생에너지 직접 PPA를 확대하며 국내 대표적인 RE100 공급사업자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 ESS 확대와 녹색프리미엄 제도 개선 제안
LG에너지솔루션은 2030년까지 RE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해외 사업장은 56%, 국내는 50%의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달성했다.
재생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ESS 확대 보급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제주도의 공급과잉, 내륙의 선로용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송변전 설비와 선로 증설도 요청했다.
국내 배출권거래제에 녹색프리미엄 전력의 탄소저감 효과 반영을 건의했다.
2023년 전체 재생에너지 전환물량의 90% 이상이 녹색프리미엄제를 활용한 만큼, 국제기준에 맞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대자동차, 자가발전 투자 세액공제 확대 요구
현대자동차는 2045년 RE100 달성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 중이다.
올해 전국 사업장에 2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시설을 구축하며 자가발전 확대에 나섰다.
하지만 현재 3% 수준인 재생에너지 설비투자 세액공제가 제도 일몰 시 1%로 축소될 우려가 있어, 미국 IRA 수준인 30%로 확대해줄 것을 요청했다.
전력거래소 정산시스템 개선도 건의했다. 현행 제도에서는 발전사업자와 수요자 간 일대일 계약이 불가능해 민간 시장의 재생에너지 PPA 활성화가 제한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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