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공개한 녹음엔 2022년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윤 대통령과 명 씨가 주고받은 통화가 담겨 있다.
녹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 좀 해줘라‘ 그랬다. 그런데 그렇게 말이 많다"고 하자 명 씨는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대답한다.
명 씨와 윤 대통령이 주고받은 통화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화 녹음에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공천에 관여한 정황이 담겨 큰 파장이 예상된다.
박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녹취록에 대해 "명태균 사태 이후 이어진 믿기 어렵던 주장과 전언이 사실로 밝혀졌다"라면서 "윤 대통령이 불법으로 공천에 개입했고 공천 거래가 있었다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이자 헌정 질서를 흔드는 위중한 사안임을 입증하는 물증"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권 일각에서 김건희 여사의 사과와 활동 자제 특별감찰관 임명 따위로 꼬리자르기 시도하지만 이는 명백히 불가능하단 사실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입수한 다른 녹취엔 윤 대통령의 불법이 김건희 여사에 의한 것임을 보여주는 내용이 수두룩하다"며 "심지어 윤 대통령의 육성이 녹음되던 그 통화 때 김 여사가 옆에 있었다고 명 씨가 발언하는 내용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입수한 녹취에서 명 씨는 분명하게 윤 대통령을 ’장님 무사‘라 했다"며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을 오빠라고 칭한다고 명 씨 스스로 녹취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녹취대로라면 윤 대통령 당선 직후 치러진 2022년 6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보다 앞서 대선과 함께 치러진 2022년 3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도 윤 대통령 부부와 명 씨의 뒷거래가 이뤄졌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녹취에서 명 씨는 김 전 의원 외에 김진태 강원도지사, 박완수 경남도지사도 김 여사 선물이라고 하고 2022년 3월 서초 보궐선거에서 조은희 의원이 당선된 것도 자신 덕분이라고 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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