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2024 월드시리즈(7전 4승제)에서 LA 다저스 무키 베츠의 수비를 방해한 관중들이 결국 경기장 출입 금지 조치를 당했다.
뉴욕 양키스 구단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성명을 발표하고 "전날 4차전에서 관중 2명이 LA 다저스 외야수 무키 베츠와 용납할 수 없는 신체 접촉을 저질러 퇴장당했다"라며 "오늘 5차전은 2024 시즌 마지막 홈 경기가 열리는 날이다. 3차전에 퇴장당했던 관중 2명은 '무관용 정책'에 따라 어떤 자격으로도 경기에 참석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양키스는 전날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11-4 대승을 거뒀다. 1-2로 끌려가던 3회말 터진 앤서니 볼피의 결승 역전 만루 홈런, 5-4로 쫓긴 6회말 오스틴 웰스의 솔로 홈런, 7-4로 앞선 8회말 글레이버 토레스의 3점 홈런 등을 묶어 다저스를 무너뜨렸다.
양키스는 앞선 1~3차전에서 연거푸 패배, 월드시리즈 스윕패의 위기에 몰려 있던 가운데 일단 반격에 성공했다. 31일 5차전을 승리하면 무대를 로스앤젤레스로 옮겨 6~7차전을 치를 수 있다.
양키스는 다만 4차전 게임 초반 일부 홈 팬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행동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1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글레이버 토레스가 외야 파울 플라이로 아웃되는 과정에서 관중 2명이 다저스 우익수 무키 베츠의 수비를 방해해 논란이 됐다.
토레스의 타구는 우측 파울라인 밖으로 휘어져 나갔다. 다저스 우익수 무키 베츠는 관중석으로 팔을 뻗어 점프 캐치를 시도했다. 그러나 이때 양키스 팬 2명이 베츠의 포구를 방해했다.
이 관중 2명은 아예 베츠의 글로버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추태를 보였다. 급기야 글러브 속에 들어간 공을 억지로 빼냈다. 베츠는 관중들의 매너 없는 행동에 분통을 터뜨렸다.
심판진은 베츠가 공을 흘렸지만 타구를 정확하게 잡아냈다고 판단, 아웃을 선언했다. 베츠의 수비를 방해한 관중 2명은 곧바로 퇴장당했다. 베츠는 4차전 종료 후 관중들의 행동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팬들을 향한 비판 여론이 거셌다.
미국 매체 'USA 투데이' 계열사인 '포 더 윈(For The Win)'의 기자 메건 L. 홀은 온라인에 "어떻게 관중들이 무키 베츠의 팔을 잡을 수 있나. 이건 유치하고 쓰레기 같은 행동이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이 관중들은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 수백 또는 수천 달러를 지불했을 것이다. 그들은 그 장난으로 월드시리즈 직관 경험을 망쳤다"고 비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2024 월드시리즈 1차전 입장권의 재판매 가격은 1358달러(약 190만 원)다. 3~5차전이 치러지는 양키스타디움은 이보다 더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베츠의 공을 빼았은 관중들은 거액을 지불해 경기장에 들어왔지만 어리석은 행동으로 돈을 날리게 됐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이 관중 2명은 오스틴 카포비안코와 존 피터라는 양키스 팬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언론 인터뷰에서 "양키스로부터 5차전 경기를 관전할 수 없고 만약 다른 표를 구해 경기장 출입을 시도한다면 입구에서 체포될 것이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도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보면서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EPA/AP/AF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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