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전북 고창군은 '고창 봉덕리 고분군 3호분 2차 발굴 조사' 결과 현재까지 알려진 마한의 분구묘 중 가장 큰 규모를 발견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분구묘는 동서 약 70m, 남북 약 80m로 현재까지 알려진 마한의 분구묘 중 가장 크다.
분묘는 매장시설의 구축 순서에 따라 봉토분과 분구묘로 나뉘는데, 분구묘는 돌이나 흙으로 분구를 조성한 후 그 안에 매장시설을 축조한 것을 말한다.
군은 또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봉덕리 고분군 3호분의 축조 방법과 시기 등도 확인했다.
봉덕리 고분군 3호분은 2차례 이상 분구를 쌓은 것으로 조사됐다.
출토된 이중구연호나 양이부호 등의 토기 형태를 볼 때 1차 분구의 축조 시기는 기원후 3∼4세기로 추정된다.
2차 분구는 토기편과 주구 안쪽에서 매납된 호형토기 및 장경호 등을 통해 기원후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전반에 축조된 것으로 판단된다.
군은 운영 시기로 미뤄볼 때 봉덕리 고분군이 마한 50여 소국 중 '모로비리국'의 중심 세력의 묘역으로 짐작된다고 설명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2차 발굴조사를 통해 마한 최대 분구묘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사적 확대 지정을 위해 노력하고 역사 문화환경을 정비하는 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지속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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