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79조1000억원, 영업이익 9조18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역대 최대 기록이다.
사업별로 보면 DS부문은 매출 29조2700억원, 영업이익 3조8600억원을 기록했다. '다운 사이클'이었던 전년에 비하면 크게 개선됐지만,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40.2%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인 4조원대도 밑돌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확대됐지만 재고평가손 환입 규모 축소와 인센티브 충당 등 일회성 비용, 달러 약세에 따른 환영향 등으로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LSI는 매출 극대화 및 재고 최소화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일회성 비용 증가로 실적은 하락했다. SoC(System on Chip)는 플래그십 제품의 신규 고객사 확보로 판매량이 증가했고 DDI(Display Driver IC)도 판매가 확대됐다. 파운드리는 모바일 및 PC 수요 회복이 기대보다 부진한 가운데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다만 5나노 이하 첨단 노드 중심으로 수주 목표를 달성했고, 2나노 GAA(Gate All Around) PDK(Process Design Kit)를 고객사에 배포해 제품 설계가 진행 중이다.
DX부문은 매출 44조9900억원, 영업이익 3조3700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사업부인 MX는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신제품 출시로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펙이 향상되면서 재료비가 인상됐으나 플래그십 제품 중심 판매로 매출이 확대돼 두 자릿수에 가까운 이익률을 확보했다.
네트워크는 사업자 투자가 축소되고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VD는 △네오(Neo) QLED △OLED △대형 TV 등 전략 제품 판매에 주력하는 한편, 서비스 사업 매출을 확대해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이익이 증가했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AI 신제품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며 분기 최대인 8조87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기록했다. 올해 시설 투자도 전년 대비 3조6000억원 증가한 56조7000억원 규모로 단행한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 중 DS부문에만 47조9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내년에 본격적인 반등을 노린다.
DS부문의 경우 첨단공정 기반 제품과 HBM, 서버용 SSD 등 고부가 제품 수요 대응을 통해 수익성 있는 포트폴리오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다. AI와 연계된 데이터센터 투자 등으로 고용량 및 고성능 제품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첨단공정 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HBM3E(5세대) 판매를 더욱 확대하는 한편, HBM4(6세대)는 하반기에 개발 및 양산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 플래그십 제품에 SoC 공급을 집중하는 한편, 차세대 2나노 제품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양산성 확보를 통해 매출 확대를 추진하고 내년 2나노 양산 성공을 통해 주요 고객 수요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메모리 사업부와 협력해 HBM 버퍼 다이 솔루션을 개발해 신규 고객 확보를 추진할 방침이다.
MX는 갤럭시 AI 고도화를 바탕으로 갤럭시 S25 시리즈, 폴더블 등 플래그십 중심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갤럭시 탭·북 및 웨어러블 등 에코시스템 제품 판매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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