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우승컵 하나 들어보겠다고 용을 쓰지만 그 앞길은 매번 험난하다.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4라운드(16강)에서 토트넘홋스퍼가 맨체스터시티에 2-1로 승리했다. 토트넘이 8강에 진출했다. 손흥민은 허벅지 통증으로 공식전 세 경기째 결장했다.
무득점으로 비판 받아 온 공격수 티모 베르너의 시즌 첫 골, 미드필더 파페 마타르 사르의 골이 터졌다. 맨시티는 마테우스 누녜스의 골로 응수했지만 이후 역전을 위해 엘링 홀란을 투입하는 게 아니라 유망주를 대거 넣으며 이변의 주인공이 탄생하길 기대했고, 이들의 결정력 부족이 토트넘에는 도움이 됐다.
카라바오컵은 2008년 이후 무관을 깨지 못한 토트넘이 가장 우승해 볼 만한 대회로 꼽힌다. 토트넘은 지난 10년간 2014-2015시즌, 2020-2021시즌 두 번이나 대회 결승에 올랐다가 모두 우승을 놓쳤다. 빅 클럽들이 비교적 힘을 빼고 임하기 때문에 도전해 볼 만하다. 실제로 이번 맨시티전 승리도 예년보다 더 빡빡해진 일정에 시달리는 맨시티가 대놓고 유소년 선수들을 대거 투입한 것이 토트넘 승리의 한 요인이었다.
그런데 대진 운이 너무 나쁘다. 토트넘의 8강전 상대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로 결정됐다. 토트넘의 홈에서 12월 17일 맞붙을 예정이다. 맨유는 이번 시즌 초반 부진에 빠져 있었지만 에릭 텐하흐 감독을 최근 경질했다. 토트넘과 같은날 16강을 치른 맨유는 뤼트 판니스텔로이 감독대행이 이끌었는데, 같은 1부팀 레스터시티에 5-2 완승을 거뒀다. 게다가 8강전 즈음이면 부임이 유력한 후벵 아모림 감독의 전술이 자리 잡을 시기다. 현재까지 부진했던 맨유와는 완전히 다른 팀일 수도 있다.
나머지 16강전도 다 마무리됐다. 지난 30일 사우샘프턴이 배준호 소속팀인 2부 스토크시티를 3-2로 잡았고, 브렌트퍼드도 2부 셰필드유나이티드와 승부차기까지 가긴 했지만 어쨌든 승리한 바 있다. 31일에는 리버풀이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과 치열한 승부 끝에 3-2로 승리했다. 리그에서 부활을 시작한 크리스털팰리스가 애스턴빌라에 2-1로 승리했다. 뉴캐슬유나이티드는 첼시를 2-0으로 잡았다. 아스널은 2부 프레스턴노스엔드를 3-0으로 완파했다.
8강에서 토트넘 대 맨유전 외에 아스널 대 팰리스, 뉴캐슬 대 브렌트퍼드, 사우샘프턴 대 리버풀 경기가 열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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