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은 지난 29일부터 사흘간 베트남의 ICT(정보통신기술) 국립대인 '한베ICT대학교' 학생 20명과 교수진 5명을 초청해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한화생명은 올해부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베트남 금융 및 ICT 인재 양성사업'을 추진하며 한베ICT대학교 내 핀테크 전공을 개설하고 우수 인재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연수는 한국 최초 생명보험사로서 시장을 선도해 온 한화생명이 미래 금융에 발 빠르게 대응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내 글로벌 미래 금융인재 양성 및 공유가치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수 첫날인 지난 29일 참가자들은 한화생명 63빌딩 본사 방문으로 일정을 시작해 한화생명의 스타트업 지원공간인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다양한 핀테크 전문가들과 만나 한화의 디지털 금융 및 AI(인공지능) 서비스 사례와 한국 기업들의 핀테크 혁신 사례들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 참가자인 한베ICT대 1학년 후인 티 뚜 주엔은 "기술과 함께 발전하는 금융업의 미래란 어떤 것인지를 심도 있게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베트남에서 어떤 혁신이 일어날 수 있을 지를 구상해 볼 수 있어 의미 있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학생들과 함께 참가한 한베ICT대학교의 르 푸억 끄우 롱 학과장은 "서울의 금융 중심지인 여의도와 상업 중심지로 유명한 강남을 돌며 한국 핀테크 산업의 현주소를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며 "베트남 금융산업 성장의 흐름에 학생들의 ICT 역량을 접목해 베트남만의 새로운 핀테크 혁신을 만들어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이어 30일 용인에 위치한 한화생명의 기업 연수원 '라이프파크'에서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통해 금융과 기술 융합에 대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은 고려대학교 기술경영학과와의 교류행사를 통해 학계 전문가들과 지식을 나누며 네트워킹을 강화했다.
베트남은 최근 빠른 경제성장과 함께 디지털 기술이 급속도로 금융 산업에 도입되고 있다. 특히, 한베ICT대가 위치한 다낭시는 베트남 정부의 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국제적인 '금융거점도시'로 개발될 예정인만큼 향후 이곳을 필두로 많은 금융 및 핀테크 혁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일찍이 베트남 보험시장에 진출해 시장 내 입지를 다져온 한화생명은 이번 연수를 계기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고, 우수 인재들과 함께 국제금융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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