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79조1000억원, 영업이익 9조18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였고,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영업이익도 277.37% 증가했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반도체 중심의 DS부문 영업이익은 3조8600억원으로, SK하이닉스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SK하이닉스가 매출 17조5800억원에 영업이익 7조300억원을 기록한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매출 29조2700억원을 기록하면서도 영업이익은 3조8600억원에 불과했다. 영업이익률에서 큰 차이가 난 것이다.
삼성전자는 "모바일경험(MX)부문은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3% 개선됐으며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하이엔드(High-end) 메모리의 판매 증가로 전분기 대비 3% 상승했다"며 "영업이익은 DS부문의 인센티브 충당 등 일회성 비용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1조2600억원 감소한 9조1800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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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DS부문의 일회성 비용은 전사 영업이익과 시장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의 차이보다 더 큰 규모였다"고 덧붙였다.
사업부문 별로 보면 'DS'부문은 올 3분기 매출 29조2700억원, 영업이익 3조86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인공지능(AI) 및 서버용 수요에 적극 대응해 △고대역폭메모리(HBM)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서버용 솔리드스트레이트드라이브(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전분기 대비 HBM, DDR5 및 서버용 SSD는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 재고평가손 환입 규모 축소와 인센티브 충당 등 일회성 비용, 달러 약세에 따른 환영향 등으로 이익은 감소했다.
시스템LSI는 매출 극대화 및 재고 최소화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일회성 비용 증가로 실적은 하락했다. 시스템온칩(SoC)는 플래그십 제품의 신규 고객사 확보로 판매량이 증가했고 DDI도 판매가 확대됐다.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는 모바일 및 PC 수요 회복이 기대보다 부진한 가운데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그러나 5나노 이하 첨단 노드 중심으로 수주 목표를 달성했고, 2나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프로세스 디자인 키트(PDK)를 고객사에 배포해 제품 설계가 진행 중이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매출 44조9900억원, 영업이익 3조370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경험(MX)은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신제품 출시로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펙이 향상되면서 재료비가 인상됐으나 플래그십 제품 중심 판매로 매출이 확대돼 두 자릿수에 가까운 이익률을 확보했다.
네트워크 사업은 사업자 투자가 축소되고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은 △네오 QLE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형 TV 등 전략 제품 판매에 주력하는 동시에 서비스 사업 매출을 확대해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이익이 증가했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AI 신제품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전장 자회사 하만은 매출 3조5300억원, 영업이익 3600억원을 기록했다. 소비자 오디오 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 구조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디스플레이(SDC)는 매출 8조원, 영업이익 1조51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대응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대형의 경우 TV와 모니터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전분기 대비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는 반도체 부문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세트 사업의 약세로 성장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DS부문은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및 기술 리더십 확보에 집중하는 한편, DX부문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AI 전략 강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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