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전날부터 연말까지 인터넷, 모바일 앱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한 12개 신용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지난 25일부터 가계대출 관리 강화를 위해 신용대출 갈아타기 상품의 우대금리를 1.0~1.9%포인트 축소한다.
우대금리를 줄이면 그만큼 대출금리가 인상되는 효과가 있다.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는 지난 25일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0.05~0.1%포인트, 전세대출 금리를 0.15%포인트 인상했다. 대내외 시장환경 변화와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서다. 케이뱅크는 7월부터 지금까지 여섯 차례 대출금리를 높였다.
은행권은 지난 7월부터 가산금리를 올린 데 이어 대출금리를 조정하며 대출 조이기에 돌입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형(혼합·주기형) 금리는 전날 기준 연 3.71~6.12%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연 3.64~6.15%보다 금리 하단은 0.07%포인트 올랐다.
시중은행은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하면서 다른 은행으로 대출 이동을 유도해 가계대출 잔액 관리에 나서는 모습이다. 우리은행은 내달 1일부터 30일까지 한시적으로 가계대출 중도상환시 부과되는 중도상환해약금을 전액 감면한다. 중도상환해약금은 대출 만기일 전 대출금을 상환할 경우 고객이 부담하는 비용이다. 대출 유형에 따라 ▲고정금리는 0.7~1.4% ▲변동금리는 0.6~1.2% 요율이 적용된다.
영업점 방문 또는 우리WON뱅킹 등 비대면 채널에서 대출 상환 시 자동으로 중도상환해약금이 면제된다. 다만 기금대출과 보금자리론, 유동화모기지론 등 유동화대출 등은 제외된다. 신한은행이 11월 한 달간 중도상환수수료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은행 관계자는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하면 다른 은행으로 갈아타는 대출자가 늘어 대출 수요를 조절할 수 있다"며 "연말이 다가오면서 올해 가계대출 연간 목표치를 맞춰야 하므로 대부분 은행에서 가계대출을 관리하는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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