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모델 김가영에 1:4 완패
만 20세 3개월 최연소 나이로 여자 LBPA 결승 무대를 경험한 권발해(에스와이바자르) 얘기다.
권발해는 28일 새벽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4/25휴온스LPBA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대선배 김가영(하나카드하나페이)에게 세트스코어 1:4로 완패하며 준우승했다.
권발해는 20/21시즌 김예은(20세 11개월13일)을 넘어 프로당구 최연소 우승(20세 3개월 8일)을 노렸으나 김가영의 벽에 막혔다.
실력과 멘탈, 노련미 등에서 많은 격차
그렇다고 결코 기죽을 일이 아니다. 권발해는 직전 최고 성적이 23/24시즌 16강(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이었다. 24/25시즌을 앞두고 에스와이에 지목돼 팀리그를 경험하며 선배의 노하우를 익히면서 성장 속도가 빨라진 그는 마침내 사상 첫 결승 무대까지 오르며 잠재력을 증명했다.
결승전을 경험한 것을 넘어 ’롤모델‘인 김가영과 맞대결한 것도 권발해의 빠른 성장을 재촉할 것으로 보인다. 김가영 역시 우승 직후 “결승전만 보고 권발해를 평가하기는 어렵다. 결승전까지 올라온 과정만 봤을 때는 상당히 가능성 있는 선수”라며 “신체 조건이 좋고, 나이도 어리다. 긁지 않은 복권, 원석 같은 선수다. 이 선수가 앞으로 어떤 보석으로 성장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권발해로서는 롤모델로부터 최고의 찬사를 들은 것과 다름 없다.
정상급 선수로 성장하기 위한 지렛대 삼아야
이번에 제대로 ’괴물 영건‘ 가능성을 보인 만큼 다음 투어가 당장 기대된다. 권발해는 “나는 아직 부족한 선수다. 결승전에서 많은 것을 처음 느꼈다. 너무 긴장됐고 떨렸다. 경기력에 실망하기도 했다”며 “김가영에게 배웠다. 매 경기 배워가고 있다”고 돌아봤다. 그는 “경기 시작부터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 처음에 긴장하면 푸는 시간 동안 놓치는 게 많다. 시뮬레이션도 꾸준히 하고, 결승전 기억을 계속 돌아보면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로 커리어에서 소중한 경험치를 쌓은 권발해는 다시 비상을 꿈꾼다. [차승학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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