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코리아가 30일 성남시 판교 넥슨 사옥에서 'NEXT ON'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대현, 김정욱 넥슨코리아 공동대표,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넥슨은 게임업계 선도를 위한 경쟁력 강화 방안,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미래 비전 및 진화 전략을 발표했다.
강대현 대표는 지난 30년간 쌓아온 게임 개발력과 서비스 역량을 통해 완성된 넥슨만의 핵심 강점으로 글로벌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진화 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넥슨 생태계 안에서 유저가 더 오래 머물고, 지속적으로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데 집중한다.
강대현 대표는 유저의 경험을 확장하기 위한 두 가지 목표로 ▲강점의 극대화를 통한 서비스 강화와, ▲도전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파이프라인 강화 전략을 제시했다.
넥슨에는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바람의나라 등으로 대변되는 장수 IP가 다수 존재한다. 때문에 회사와 유저 사이 오랜 시간 쌓여온 고유의 경험이 있다. 사측에서 IP가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결과 이는 세계관이나 캐릭터와 같이 눈에 보이는 겉모습을 넘어 유저가 플레이하면서 느끼는 경험의 총체라고 파악했다는 설명이다. 넥슨은 오랜시간 유저와 쌓아온 게임 고유의 경험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유저의 만족을 높이는 길이라 생각했고 이를 위해 IP의 확장을 계획했다.
우선 메이플스토리 IP 프랜차이즈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메이플스토리는 20년이 넘는 서비스 기간을 통해 메이플스토리M, 메이플스토리 월드, 헬로메이플, 나아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등의 다양한 IP로 파생됐다.
강 대표는 "메이플스토리 라이프에 대한 끊임없는 즐거움과 각각의 프로젝트가 긴밀하게 연결돼 IP의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한다"라고 설명했다. 메이플스토리는 게임에서 시작해 음악, 웹툰, 웹 소설, 굿즈, 팝업스토어 등 전방위적인 부분에서 메이플스토리에 대한 끊임없는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이어 서비스 20주년을 맞이하는 던전앤파이터 IP 프랜차이즈 역시 원작을 모태로 다양한 IP 창출에 나선다. 이미 던파모바일이 한국서비스에 이어 중국 서비스에서도 견고한 성과를 기록한 바 있으며, 일본 출시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년 상반기 출시가 확정된 카잔은 던파의 고유 캐릭터 '카잔'을 앞세운 하드코어 액션 RPG다. 던파 세계관 멀티버스의 개념이지만 그 내용을 몰라도 고유의 재미와 경험을 PC를 통해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됐다.
프로젝트 오버킬은 세계관을 이어가며 3D스타일에 고도홛된 액션과 타격감을 선사하며 폭넓은 유저 타깃층을 공략한다. 오는 11월 개최되는 지스타 2024에서 최초 공개 및 시연 예정이다.
프로젝트 DW는 PC·콘솔·모바일 멀티플랫폼으로, 던파 유니버스 속 아라드 대륙을 탐험하는 오픈월드 액션 RPG 장르다. 던파의 상징성을 토대로 프로젝트 DW에서 '던전앤파이터 아라드'로 타이틀을 확정했다
던전앤파이터 아라드는 RPG장르의 오랜 노하우를 지닌 넥슨게임즈와 네오플의 IP 파워가 만나 개발 시너지를 극대화 할 예정이다. 기존 유저들과의 연결성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유저층을 확보하는데 주력한다.
강 대표는 "IP의 깊이와 넓이를 더하는 종적 확장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다른 IP로 횡적 확장함으로써 또 다른 성숙한 프랜차이즈 IP를 만들고자 한다"라며 마비노기와 바람의나라가 그 후보로 지정했다.
마비노기 IP는 마비노기 모바일, 마비노기 이터니티, 빈딕투스 등이 동시에 준비되고 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내년 출시 예정이며, 모바일 플랫폼에 맞는 심플한 조작과 몰입감을 높이는 세계관, 협동과 코어 플레이를 함께 준비했다.
이어 이터니티는 언리얼엔진 5로 전환돼 그래픽 및 퀄리티를 대폭 향상시켰다. 기존 마비노기 정통성을 유지하며 엔진이 업그레이드됨에 따라 개선된 콘텐츠와 시스템을 현대적으로 재탄생시켜 전반적인 퀄리티 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마비노기 세계관 공유하는 마비노기 영웅전 IP는 번역과 플랫폼 확장에 도전한다.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는 마영전 IP를 재해석해 PC·콘솔로 준비된 게임이다. 국내외 이용자들의 긍정적 반응을 유도한 바 있다. 특히 고품질 캐릭터 액션과 비주얼 커스터마이징이 호평받았다.
바람의나라는 기네스북에 등재되는 등 대한민국 게임 역사에 기록될 혁신적인 게임이다. 강 대표는 "바람의나라의 가치는 그 어떤 게임 타이틀에 비견해도 견줄 수 없다"라고 표현했다.
바람의나라의 경우 모바일 IP로 이식한 게임 '바람의 나라: 연'으로 확장 출시된 바 있는데, 여기서 멈추지 않고 원작이 가지고 있는 게임성을 계승해 정식 후속작 '바람의나라 2'를 준비 중이다.
기존 타이틀명은 프로젝트 G로, 해당 프로젝트의 이름을 바람의나라 2로 확정했다. 해당 게임은 모바일·PC 크로스플레이 지원하는 2.5D MMORPG다. 넥슨에 따르면 바람의나라 2는 오리엔탈 판타지의 정석을 표방한 게임이며 익숙하지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파이프라인 강화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넥슨의 게임 서비스 역량을 내외부로 확장하는 강점의 극대화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타사의 협업이나 신작 개발에도 최대한 적용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예시가 FC온라인과 FC모바일이다. 이는 EA코리아에서 개발한 타이틀을 넥슨이 퍼블리싱하는 구조지만 기본적인 흥행 구조는 넥슨의 라이브 서비스 역량에 기반한다. 우수한 게임 코어에 넥슨의 사업 개발 마케팅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또 각 게임의 게임성과 유저 특화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 유저의 플레이 만족도를 강화시켰다.
역량의 교류를 바탕으로 다수의 글로벌 대작을 바탕으로 인디 개발사와의 협업도 추진 중이다. 먼저 넥슨은 슈퍼바이브의 한국과 일본 서비스 판권을 획득했다. 단순 판권뿐만 아니라 띠어리크래프트의 파트너사로서 최고의 로컬라이징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슈퍼바이브는 넥슨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규 프로젝트로 치열한 시스템을 경쟁 기반으로 통해 유저와 호흡하고 재밌는 게임을 만들어가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예정이다. 이미 빠른 전투와 액션 샌드박스는 큰 호평을 받은 바 있으며, 연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이어 슈퍼캣의 환세취호전 역시 개발에 속도를 올리는 중이다. 환세취호전 온라인은 9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환세취호전' IP를 이용한 신작이다. 원작은 개성넘치는 캐릭터 비주얼과 유쾌한 스토리로 호평받았다. 원작이 지닌 고유한 게임성을 계승하면서도 바른 템포의 플레이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듀랑고 IP를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 DX도 준비 중이다. '야생의 땅 듀랑고'는 센세이셔널한 게임성으로 이슈가 되었으나 지속성의 어려움으로 비교적 빠르게 종료된 비운의 IP다. 애정도가 상당히 높아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이에 넥슨게임즈에서는 듀랑고의 오리지널 세계관을 계승하면서 새로운 게임성으로 도전과 성장이라는 코어의 재미를 다시 한번 펼쳐 보이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타이틀인 '낙원'은 좀비아포칼립스와 잠입 생존의 조합을 살려낸 게임으로 서바이벌 탈출이 주는 희열을 극대화 시킨 타이틀이다. 테스트 단계서 받은 유저 피드백을 통해 게임성을 보강할 계획이다. 유저에 위협이 되는 좀비의 특징을 다채롭게 구성해 서바이벌 탈출 요소의 재미를 극대화하고 있다.
프리 알파때 준비하지 못했던 게임의 기반 시스템을 새롭게 개발하고 있다. 탐사의 깊이를 위해 기존 프리 알파에서 지적받은 부분을 보강, 더욱 몰입감 높은 아포칼립스 세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민트로켓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었다. 민트로켓은 넥슨 신규 개발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기민하게 움직일 그룹이 필요해 만들어진 소규모 프로젝트에서 시작됐다.
지금은 독립 법인이 되어 개발성 강화에 힘쓰고 있다. 대표적인 타이틀 '데이브 더 다이브'는 대한민국 최초 바프타 어워드 게임 디자인 부분에 수상하는 쾌거를 누렸다.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한 스토리 DLC 준비 중이다.
강 대표는 "또한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글로벌 유저 확보를 위한 도전적 시도에도 속력을 내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모바일이 주류던 시대를 넘어 현재는 콘솔과의 연계가 불가피한 시대가 도래했다"라고 덧붙였다.
넥슨은 이러한 글로벌 호흡에 맞춘 선제적 연구와 고민을 통해 올해 '퍼스트 디센던트'를 출시한 바 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높은 개발 난도를 요구하는 루트슈터 장르다. 루트슈터는 북미·유럽 권역에 스테디 셀러 IP가 10년 넘게 장악한 시장이다. 여러 개발사들이 해당 장르에 도전해 실패를 맛본 전력이 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넥슨게임즈의 개발과 넥슨의 서비스 역량이 어우러져 글로벌 매출 1위 뿐만 아니라 동시 접속자수 55만에 육박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한국 게임사의 루트슈터 신규 IP 기록으로는 최초다.
이어 월간 누적 이용자 수는 2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에서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출시 100일이 지나며 서비스 안정 곡선을 보이고 있으나 지속되는 피드백을 면밀히 살펴 장기적인 사고와 전략으로 플레이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엠바크 스튜디오의 아크레이더스는 PvPvE 서비아벌 슈터 장르의 신작이다. 해당 게임은 폐허가된 미래를 배경으로하는 SF세계관이 특징이다. 매력적인 세계관과 독특한 사운드로 호평받았다.
넥슨게임즈의 '프로젝트 RX'는 김용하 PD를 필두로 블루아카이브 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라이브 개발 역량에 기반한 신작이다. 최근 키 비주얼을 공개하며 많은 서브컬쳐 팬들의 호응을 받았다.
강 대표는 "파이프라인 강점을 극대화하고 넥슨의 추진력을 만드는 주체는 사람이다"라면서 "수많은 넥슨 구성원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프로젝트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가지고 넥슨이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는 힘을 만들어 주고 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11월 개최되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4에 출품될 작품 라인업 역시 공개됐다. 이번 지스타서 넥슨은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며 B2C 최다 규모인 300부스를 꾸미게 된다.
시연 출품작으로 슈퍼바이브, 오버킬, 카잔, 환세취호전이 준비됐으며 아크레이더스의 경우 영상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아울러 창립 30주년을 맞은 넥슨의 기념부스 역시 준비됐다.
끝으로 오는 11월 16일에는 지스타 최초로 선보이는 오케스트라 공연이 준비돼 있다. 해당 오케스트라에서는 넥슨 대표 게임들의 OST 등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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