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생산·소비 한 달 만에 감소 전환… 투자는 8.4% 반등(종합)

통계청이 31일 '9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했다. 사진은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인 모습. / 사진=뉴시스 하경민 기자

지난달 국내 산업생산과 소비가 동반 감소하며 한 달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로 나타났다. 반면 투자는 8.4%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4년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대비 0.3% 감소했다.

올들어 전산업 생산은 1월(0.3%)과 2월(1.3%) 증가세를 이어가다 3월 2.3% 축소 전환했다. 이후 4월 1.2% 반등에 성공했다가 5월(-0.8%) 한 만에 다시 하락 전환해 7월(-0.6%)까지 세달째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8월엔 1.3% 증가하며 4개월만에 반등했지만 9월 다시 한 달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부문별로 공공행정(2.6%)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서비스업(-0.7%), 광공업(-0.2%), 건설업(-0.1%)에서 생산이 줄면서 전체 산업생산이 줄었다.

광공업 중 기계장비(6.4%), 전자부품(4.7%)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반도체(-2.6%), 비금속광물(-9.6%)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던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도소매(0.9%)·교육(0.4%) 등에서 늘었으나, 보건·사회복지(-1.9%)·전문·과학·기술(-1.8%)·정보통신(-1.8%) 등에서 감소했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도 전월보다 0.4% 감소했다. 7월 -2.0%에서 8월 1.7% 증가로 상승전환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하락한 것이다.

승용차 등 내구재(6.3%)에서 판매가 늘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5%), 의복 등 준내구재(-3.2%)에서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다.

소매 업태별로 백화점에서의 판매는 증가한 반면 슈퍼마켓·잡화점·대형마트·면세점·편의점 등 대부분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9월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8.4% 늘었다. 지난달 3개월 만에 5.1% 줄면서 3개월 만에 감소전환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반등한 것이다. 설비투자는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15.1%)에서 줄었으나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17.0%)에서 투자가 늘었다.

건설기성(불변)은 토목(9.9%)에서 공사 실적이 늘었으나, 건축(-3.7%)에서 줄어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2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올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다가 8월 보합세을 보였으나 지난달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6으로 전월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공미국 경제동향통계 심의관은 "생산은 지난달 감소했지만 지수 자체만 보면 견조한 흐름"이라면서 "지출 부문은 재화를 나타태는 소비 흐름이나 건설기성이 마이너스를 보였고 건설분야는 수주만 보면 좋아진 모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