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가수 제이미(JAMIE·박지민) 한계 없는 폭넓은 스펙트럼을 입증, 또 입증했다.
2012년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 스타' 시즌1에서 심사위원 박진영의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했던 제이미. 그렇게 박진영이 수장으로 있는 JYP엔터테인먼트와 계약 후 동갑내기 백예린과 함께 15& 듀엣, 그리고 지금의 솔로 활동까지.
1997년생인 제이미는 15살의 나이부터 고음과 저음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는 넓은 음역대로 업계의 주목을 받으며, 이젠 어엿한 데뷔 12주년 가수가 됐다.
제이미는 그간의 활동 파노라마를 그려보면서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난 것 같다. 저는 나이가 많이 들었다고 생각하는데 다들 지금이 시작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아쉬운 건 없다고 했다. 그는 "일찍 데뷔했다는 점이 좋다. 저는 원래 유리 심장이었다. 툭하면 울고. 울보였다"며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하다 보니까 힘든 것도 많이 경험해 보고 지금은 강심장이 됐다. 누군가 저를 건드려도 동요하지 않는다. 그런 부분이 좋다"고 이야기했다.
제이미의 '범접불가' 음악성은 부모님의 DNA를 그대로 물려받은 것. 제이미의 아버지는 밴드그룹으로, 어머니는 CCM 가수로 활동한 바 있다.
그는 "두 분이 노래방에서 노래하시다가 만나게 됐다고 하더라. 저 어렸을 땐 카세트테이프에 녹음을 할 수 있었는데 그때 노래방에서 부른 노래들을 제가 아기였을 때부터 들려주셨다. 그 영향이 컸다. 원래는 노래에 관심이 없었다"고 전했다.
부모님에게 신곡 '배드 럭'을 미리 들려드렸다는 제이미는 "너무 좋다고 해주시더라. 편하게 활동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최대한 빨리 팬분들을 찾아온 것도 좋은 시기라고 조언해 주셨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K팝 스타' 시즌1에 출연했을 당시 제이미는 신효범 '난 널 사랑해', 자우림 '헤이 헤이 헤이(Hey Hey Hey)', 박정현 '꿈에', 카니발 '거위의 꿈' 등 발라드 무대로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아 왔으며, 이후 15& 활동 때에도 '티가 나나봐', '사랑은 미친 짓', '아이 드림(I Dream)' 등 대부분의 가사가 한국말로 된 서정적인 알앤비 소울 곡들을 주로 해 왔다.
유니크한 정체성과 독보적인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현재의 팝 스타일 곡과는 상반되는 음악 스타일들. 데뷔 초 묵직한 저음과 폭발적인 고음을 넘나드는 그의 음악 색깔을 그리워하는 팬들도 많은 것 또한 현실이다.
제이미는 "그래서 OST를 꾸준히 하고 있다. 아직 제가 만드는 발라드는 상상이 잘 안된다. 소울의 차이랄까. 저는 외국에서 자랐고 한국의 한이 있는 음악은 100% 표현을 잘 못 하겠더라. 더 절절하고 가슴 아픈 건 30대가 되어야 제 색깔로 잘 이해해서 부를 수 있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과거의 서정적인 음악을 하던 '박지민'을 그리워하는 반응에 대해선 "언젠가는 들려드릴 것. 억지로 하고 싶진 않다. 때에 맞는 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 도전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팬분들이 보고 싶다고 하시면 앨범을 하나 내면 어떨까 싶다"고 해 기대를 불러 모았다.
끝으로 제이미는 "권태기가 또 올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음악을 절대 놓치지 않을 거다. 제 목소리가 나오는 이상 노래를 계속 할거다. 천천히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제이미의 새 싱글 '배드 럭'은 강렬한 신디사이저 베이스와 드럼 사운드가 매력적인 곡이다. 상처를 주며 이별한 전 연인에게 상처를 준 만큼 불운이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내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제이미의 섬세하면서도 감각적인 보컬이 어우러져 몰입도를 높인다.
이날 오후 6시 발매.
사진=플랜비엔터테인먼트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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