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이자 매니저, 음악 프로듀서 겸 제작자로 전방위 활약 중인 마아성. 스스로를 "뼛속까지 트로트인"이라 소개하는 그의 20여 년 트로트 외길 인생, 그 뚝심과 열정이 지금의 마아성을 만들었다.
현재 이찬원, 홍자, 강예슬, 홍지윤 등 인기 트로트 스타들의 곡을 쓰는 '트로트계 어벤져스' 프로듀싱팀 마벤져스(마아성·전홍민) 팀원이자 트로트 가수 문초희 소속사 대표 '문초희 매니저'로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마아성.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마아성은 트로트의 꿈을 안고 달려온 지난 행보를 돌아보고, 현재 다방면에서 진행 중인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어린 시절부터 그저 트로트가 좋아 뛰어든 트로트 꿈나무 마아성은 10대 중반의 어린 나이, 각종 가요제 무대에 올라 트로트의 맛을 알게 되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무대에 올라 어르신 관객들의 손을 잡아주던 그때 느낀 기쁨과 전율이 잊지 못할 감동으로 남았고, 트로트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키우게 만들었다.
또래 친구들은 그룹 H.O.T., 젝스키스 등 1세대 아이돌 열풍 속 형형색색 풍선을 흔들던 그때, 마아성은 달랐다. "오직 트로트"라 외치며 전국 가요제 무대를 돌아다녔고, 고등학교 2학년 어린 나이에 홀로 서울에서 유학 생활을 했다.
그렇게 트로트에 푹 빠진 이유, 담백한 노랫말이 주는 묵직한 울림 때문이라고. "가사가 함축적이고 시적인데 오히려 와닿더라.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직설적으로 말하는 가사가 너무 좋고 제 스타일이었다"는 설명.
작곡은 군 생활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유명 작곡가에게 곡을 받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뒤따랐기에 독학으로 익혀 곡을 쓰게 된 것.
그럼에도 "트로트를 너무 부르고 싶었다. 트로트 경연 이전이기 때문에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없었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트로트를 부를 수만 있다면, 돈은 못 벌어도 끝까지 트로트만 하고 싶었다"는 마아성의 열정은 그 누구도 말릴 수 없었다.
오히려 트로트 가수로 크고 싶은 열망만 더욱 커졌다. 그의 롤모델이자 동경의 대상인 가수 나훈아를 실제로 만나고 싶어서 그의 집을 찾아 1박 2일 기다려본 적도 있을 정도. 오죽하면 나훈아 매니저로부터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된다"라는 말을 들어봤을 만큼 그의 나훈아를 향한 팬심, 나아가 트로트 가수의 길을 걷고 싶은 마음은 커져만 갔다.
어느 날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하게 된 그의 앞에 초대 가수 김용임이 나타나자 무작정 달려가 손을 덥썩 잡고 "트로트는 어디서 배워야 하냐"라고 질문을 던졌을 정도.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김용임 선생님께 정말 죄송하다. 얼마나 당황하셨겠나. 그래도 그 정도로 트로트 가수가 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어디에 가서 어떻게 해야 트로트 가수가 되고 싶은지 알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런 그에게 정말 예상하지 못한 뜻밖의 이벤트가 발생했다. 지금까지도 마아성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런닝맨'의 추억. 당시 하하의 지인으로 '런닝맨'에 출연하게 된 마아성, 유재석으로부터 "예능계 원석"이라는 극찬을 받을 정도로 독보적인 존재감과 함께 화제의 중심에 선 그다.
마아성은 "'런닝맨' 촬영 이틀 전에 하하 형이랑 우연히 술자리에서 만나게 됐다. 트로트 가수라고 하니까 형이 너무 깜짝 놀라면서 재밌어 했다. 그리고 얼마 뒤 영탁 형이랑 축구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런닝맨' 섭외 전화를 받았다. 너무 깜짝 놀랐다"고 떠올렸다.
'런닝맨' 출연 이후 마아성을 향한 대중의 반응은 놀라웠고, 스스로도 믿기 힘들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고. 그는 "'런닝맨'을 통해 인생 공부를 제대로 했다. '예능이 이런 거구나', '방송이 이런 거구나' 알게 됐다. 당시 실검(실시간 검색어)이 있을 때인데 제 이름이 이틀 내내 1위에서 내려오지 않더라. '런닝맨'이 해외에서도 인기가 있다 보니까 외국에 나가도 알아봤다"며 당시 마아성의 핫한 반응을 짐작케 했다.
마아성은 최근 유재석, 하하와 우연히 만남을 가졌다면서 "촬영 중인 것 같았다. 몇 년 만에 만났는데 저를 기억하더라. 유재석 형이 저를 안아주면서 잘 보고 있다고 응원하고 격려해줬다. 정말 감동 받았다. 유재석 형의 좋은 기운 다 받은 것 같다"는 미담으로 훈훈함을 더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마아성,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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