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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회장은 지난 30일 보낸 대회원 서신에서 “저의 불신임안이 대의원회에 발의돼 회원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을 매우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제 부덕의 소치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도 엄중한 상황에 제 개인의 부적절하고 경솔한 언행들로 회원들께 누를 끼친 점 백 번 사죄드린다”며 “때때로 회원들과 전공의들, 의대생들이 보는 피해와 불이익에 대한 분노를 참지 못하고 거친 언행을 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그는 “저의 잘못을 가벼이 여기고 회피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회원 여러분께서 부여하신 의협 회장의 임기 동안 과오를 만회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시길 감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쟁에서 ‘적전분열’은 필패의 원인”이라며 “의협회장 탄핵은 결과적으로 내부 분열과 혼란만 가중하고 우리 스스로는 무력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임 회장은 “불신임안 상정이라는 회초리를 맞으면서 저와 집행부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되돌아보고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쇄신하겠다”며 “심기일전해 명실상부한 전문가 단체로서 위상을 재정립하고 신뢰받는 리더십을 갖추도록 하겠다. 임무를 끝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했다.
임 회장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적절한 발언을 하거나 자신을 비방한 시도의사회 이사에게 고소 취하 대가로 1억원을 가져오라고 하는 등 녹취가 공개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29일 임 회장 불신임 안건과 의협 비대위 구성안 등을 상정하고 임시대의원 총회 일정을 내달 10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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