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마지막 관문인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최종 승인이 이르면 연내 마무리 될 전망인 가운데 마일리지 통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기업결합에 대해 늦어도 11월 중순에 EC와 미국 법무부(DOJ)의 최종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EC는 지난 2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했다. 대한항공의 유럽 4개 노선과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를 타 항공사에 이관하는 조건이다.
최종 승인을 받으면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 자회사 형태로 2년간 운영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대한항공은 6개월 내에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정부에 제출해야 한다.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제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 잔여 마일리지를 뜻하는 이연수익은 9763억7558만8000원에 달했다.
하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각 사의 마일리지 정책이 다르기 때문에 1:1로 통합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있다. 탑승 마일리지는 비슷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제휴된 신용카드, 호텔, 렌터카 등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적립되는 제휴 마일리지는 차이가 난다.
이에 시장에서는 각 사의 마일리지의 가치를 다르게 평가한다. 통상 1마일리지당 대한항공은 15원, 아시아나는 11~12원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항공사 합병에서 마일리지는 1:1로 통합되기도 했다.
지난 2008년 미국 델타항공과 노스웨스트항공이 합병할 때 두 항공사의 마일리지는 스카이마일스 프로그램으로 통합됐다. 또 2012년 미국 유나이티드항공과 컨티넨탈항공 합병에서도 통합된 마일리지 프로그램인 마일리지플러스가 출범하며 1:1로 통합된 바 있다. 아메리칸항공과 유에스에어웨이즈, 에어프랑스와 KLM이 합병할 때도 마일리지가 1:1로 통합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년여간 통합준비과정동안 면밀히 검토해 고객에게 합리적인 통합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현재 통합비율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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